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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태윤 기자

"유병언 해외현지공장 직원 월급 4분의1 구원파 헌금으로"

"유병언 해외현지공장 직원 월급 4분의1 구원파 헌금으로"
입력 2014-04-26 20:17 | 수정 2014-05-28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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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병언 전 회장 일가는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했는데요.

    해외 현지 공장 직원들에게 월급의 4분의 1을 헌금으로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지린성 옌지.

    이곳에 살던 중국 동포 이 모 씨는 지난 2000년 한국인이 운영한다는 콩 발효 식품 공장에 취직해 2년 동안 일했습니다.

    이 씨는 근무가 끝나면 직원 30여 명이 강당으로 가서 유병언 전 회장의 포교 영상을 봐야 했다고 말합니다.

    ◀ 이 모 씨/중국 공장 전직 직원 ▶
    "녹화 테이프가 많이 있었는데 박스째로. 강의 식으로 무작정 교육을 받아야 돼요."

    또 다른 직원의 강요로 구원파 신도가 된 뒤부터는 월급 6백 위안, 당시 환율로 우리 돈 10만 원 가운데 1/4을 헌금으로 내야 했다고 주장합니다.

    ◀ 이 모 씨/중국 공장 전직 직원 ▶
    "월급에서 십일조가 나가요. '안 내겠는데' 이런 거 없어요. 내지 말라고 해도 내야 돼요."

    이런 가운데, 국내 구원파 교회에서도 유 전 회장 일가의 해외 사업 진출을 위해 헌금을 강요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 '구원파' 전 신도 ▶
    "LA에다 땅을 사서 유기농 재배를 해야 된다. 1천만 원을 모아야 된다 하기에...모은 돈을 가지고 (LA로) 들어갔겠죠, (위에서) 지시를 했으니까."

    실제로 유 전 회장 일가와 관련된 회사들은 2000년을 전후해, 중국과 미국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습니다.

    ◀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2000년 이후, 그 이전부터 상당히 활발하게 (해외 진출이) 전개됐고, 투자 규모나 사업 영역도 다양하게 진행됐습니다."

    지금까지 파악된 유 전 회장 일가측의 해외 법인은 8개 나라 13곳으로, 이 회사의 자산 가치는 다 합쳐 1천억 원 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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