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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정동훈 기자

유병언 일가 페이퍼 컴퍼니로 비자금 200억원 조성 정황

유병언 일가 페이퍼 컴퍼니로 비자금 200억원 조성 정황
입력 2014-04-26 20:17 | 수정 2014-04-26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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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페이퍼 컴퍼니를 이용해 비자금 200억원 넘게 조성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돈의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회계 감사를 담당했던 회계사 사무실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정동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두 아들이 최대 주주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

    이 회사의 작년 회계 감사 보고서입니다.

    관계 회사와 자금 거래를 한 내역을 보면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회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1억 2천만원을 지급한 걸로 돼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결과 이 '붉은머리오목눈이'라는 회사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공인회계사 ▶
    "실질적으로는 거래를 안 하면서, 거래가 있는 것처럼 가장한 거죠."

    페이퍼 컴퍼니는 흔히 탈세나 비자금 조성에 이용되는데,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소유한 '붉은머리오목눈이'와, 장남 대균씨가 갖고 있는 SLPLUS, 차남 혁기씨 소유의 '키솔루션'이라는 회사가 모두 페이퍼 컴퍼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이 페이퍼 컴퍼니들이 계열사들로부터 경영 컨설팅료 명목으로 2백억원 이상의 돈을 받아 온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이렇게 모은 돈이 유 전 회장 일가의 비자금일 것으로 보고 돈이 얼마나 오갔는지 확인하기 위해 청해진 해운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회계법인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 000회계사 직원 ▶
    (혹시 검찰에서 다녀 갔나요?)
    "모르겠어요."
    (여기 안 왔었어요?)

    검찰은 또 부동산 차명 보유 등 각종 의혹에 대한 증거를 확보한 뒤 다음주 유 전 회장과 자녀들을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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