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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선진국의 노하우…안전 최우선, 선장에 '무한권한'

해양 선진국의 노하우…안전 최우선, 선장에 '무한권한'
입력 2014-04-27 20:39 | 수정 2014-04-27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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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에는 영국의 사례입니다.

    영국에서는 사고가 났을 때 선장에게 배를 끝까지 지킬 의무를 지우는 대신 막강한 권한도 준다고 합니다.

    그 권한은 승객들의 안전과 관련된 결정을 내릴 때 사용되는 권한입니다.

    런던 이주승 특파입니다.

    ◀ 리포트 ▶

    지난 12월말 영국 뉴캐슬항을 출발한 저만한 크기의 대형여객선이 한밤중에 바다 한 가운데서 화재로 멈춰섰습니다.

    승객과 승무원 1천60명을 태운 킹씨웨이호. 항구에서 50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이었습니다.

    ◀ 승객 ▶
    "배에 불이 났어요. 모두 구명정으로 이동 중입니다."

    선장은 지체없이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우선 승객들을 모두 갑판 위 구명정 옆으로 대피시켰습니다.

    곧이어 구조헬기들이 도착해 연기를 마신 승무원과 임산부 등 6명을 긴급 후송했습니다.

    불은 객실 한 곳의 침대 등을 태우고 15분만에 진화돼, 피해가 그리 크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선장은 운항을 계속하는 대신 화재원인 파악과 놀란 승객들의 안정을 위해 아예 배를 회항시켰습니다.

    어찌보면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대응이었습니다. 하지만 피할 데가 없는 바다에선 꼭 필요한 조치로 보입니다.

    ◀ 승객 ▶
    "승무원들이 잘 했다고 봅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여객선업체측은 승객 보상 등으로 큰 손해를 봤지만,선장의 조치에 이의를 달지 않았습니다.

    영국 해운업계에선 안전을 위한 선장의 결정에 대해선 이처럼 문제삼지 않는게 불문률입니다.

    ◀ 센덴 클라크/전직 선장 ▶
    "내 배와 탑승자들을 위해 내린 안전조치는 회사가 지지해줍니다. 분명합니다."

    선장에게 끝까지 배를 지킬 걸 요구하는 동시에 그만한 무게의 권한도 주는 겁니다.

    뉴캐슬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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