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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성우 특파원

美 차 안에 '몰카' 설치로 차량 털이범 잡는다

美 차 안에 '몰카' 설치로 차량 털이범 잡는다
입력 2014-04-27 20:46 | 수정 2014-04-27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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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에서는 주차된 차량에서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같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한 해 수십만 건씩 발생합니다.

    용의자를 검거해도 물증이 없으면 속수무책이었었는데, 이제는 사정이 좀 달라질 것 같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김성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주차된 차량 유리창을 깨고 재빨리 내비게이션을 떼 달아납니다.

    또 다른 남성도 차 안에 있던 노트북을 챙겨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런 차량 털이 사건은 2억대 넘는 자동차가 운행되는 미국에선 한해 수십만 건씩 발생합니다.

    그런데 텍사스 주 댈러스 경찰이 묘안을 냈습니다.

    차량털이범 덕분에 상대적으로 이익을 본 정비업체나 유리제조업체들의 도움을 받아 우범지역 주민들 차량에 대거 몰래카메라를 설치한 겁니다.

    ◀ 수 퀸테로/자동차 유리제조 업체 ▶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일이니까 협조해야죠."

    연간 1만 8천여 건에 이르던 차량 털이 건수는 1년 만에 10% 가까이 뚝 떨어졌습니다.

    이젠 발신지 추적장치가 달린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일부러 차에 넣어놓고, 차량 털이범을 유인할 정도로 노하우도 쌓였습니다.

    ◀ 폴 스토크/댈러스 경찰 ▶
    "차량 털이 상습범들을 소탕하는데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시카고, 시애틀, 뉴욕 등 10여 개 주요도시 경찰도 이 시스템의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CCTV와 24시간 작동하는 차량 블랙박스, 여기에 '함정단속 몰카'까지 등장하면서 차량 털이범과 치안당국의 머리싸움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김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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