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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안 보였다"…'텅 빈 갑판'에 출동한 구조대 당황

"아무도 안 보였다"…'텅 빈 갑판'에 출동한 구조대 당황
입력 2014-04-28 20:16 | 수정 2014-04-2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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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

    하지만 정작 세월호와는 전혀 교신을 주고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선실에 승객들이 얼마나 많은지 현장상황을 모른 채 구조에 투입된 해경 대원들, 당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무전 주파수를 맞추지 않아 세월호 내부사정을 전혀 모른 채 사고 해역에 도착한 해경 대원들.

    ◀ 이형래 경사/당시 출동대원 ▶
    "뛰어든 승객들로 아비규환 구조요청하면서 해상에 많이 표류할 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까 승객이나 사람들은 해상에 전혀 없었습니다. 그래서 공황이라고 해야 하나?"

    외부로 나온 승객들을 구조하던 해경은 도착한 지 30분 정도 지난 10시 6분쯤,

    처음으로 선실 내부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승객을 발견합니다.

    ◀ 당시 출동대원 ▶
    "안쪽에서 빨간색 구명조끼 같은 것을 흔들면서 구조요청을 하고 있어서 접근을 했습니다."

    배를 붙이자마자 급한 마음에 옆에 있는 철제 난간을 뽑아 내리쳐 보지만 실패, 또 한 번 내리쳐도 유리창은 꿈쩍도 않습니다.

    급기야 망치를 가져와 있는 힘껏 때리자 유리창이 깨졌고, 밧줄을 던져 선실 안의 사람들을 꺼냅니다.

    ◀ 당시 출동대원 ▶
    "1차, 2차로 유리창을 파괴하기 위해서 쳤는데 쉽게 안 깨졌습니다. 망치를 주워들고는 두 번 때렸더니 균열이 갔습니다."

    사고 첫날 구조된 탑승객은 모두 174명, 이 가운데 선실 안에 갇혀 있다가 탈출한 탑승객은 이 유리창을 통해 나온 7명이 전부였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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