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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촬영 최초 구조영상 공개…세월호 선장, '속옷차림' 탈출

해경 촬영 최초 구조영상 공개…세월호 선장, '속옷차림' 탈출
입력 2014-04-28 20:16 | 수정 2014-04-29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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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찍은 구조 동영상이 오늘 처음 공개됐습니다.

    ◀ 앵커 ▶

    오늘 이 동영상 집중적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이기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전 9시 32분.
    사고해역을 향하는 해경 123정에서 심하게 기울어진 세월호가 처음 시야에 들어옵니다.

    9시 35분.
    세월호 측면에 경비정이 도착했지만, 470여 명이 탄 여객선의 침몰 현장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합니다.

    헬기 1대가 떠있고 뱃머리의 화물이 왼쪽으로 쏠려있을 뿐, 갑판과 외부 복도, 수많은 창문 어디에도 구조를 기다리는 승객은 보이지 않습니다.

    9시 38분.
    해경의 고무보트가 세월호로 접근하고, 가장 먼저 3층 갑판 복도로 나온 기관실 선원들이 구조됩니다.

    9시 41분.
    4층 갑판 복도로 나온 승객이 아이를 들어 올려 구조 보트에 태우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해경 대원과 팔이 닿지 않습니다.

    간절함이 통했는지, 난간 빗장이 열렸고 구조에 성공합니다.

    9시 44분.
    경비정이 도착한 지 10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바깥으로 나온 승객은 거의 없는 상황, 곧이어 선장 이준석 씨가 갑판으로 나와 속옷차림으로 허둥지둥 경비정으로 옮겨 탑니다.

    경비정이 세월호에 연결되면서 객실 창문을 깨고 승객들이 구조됩니다.

    배는 점점 기울고, 다급해진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기 시작합니다.

    물에 빠진 승객들은 고무보트에 매달리고 먼저 보트에 탄 학생들은 놓칠세라 손을 꼭 잡아줍니다.

    해경 123정이 현장에 도착한 지 한 시간 남짓, 오전 10시 39분.

    승객 3백여 명이 남아있는 세월호는 뱃머리 일부만을 남긴 채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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