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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 회장 신격화 돈 쓸어가"…"비자금, 사과박스로 전달"

[단독] "유 회장 신격화 돈 쓸어가"…"비자금, 사과박스로 전달"
입력 2014-04-28 20:37 | 수정 2014-04-2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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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유 회장을 예수님이라고 하면서 계열사의 돈을 거둬갔다고 합니다.

    김지만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주 검찰에 극비리 소환됐던 유 전 회장의 최측근 인사, 박 모 씨.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유병언 전 회장의 측근들이 비자금을 사과박스에 담아 유 회장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사과박스에 담긴 돈은 한 번에 3에서 5억 원 가량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비자금을 조성했는지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박씨에 따르면 현 세모 대표인 고 모 씨와 세모의 임원 이 모 씨, 경리담당 직원 김 모 씨 등 3명이 계열사를 돌며 비자금을 현금으로 거뒀습니다.

    ◀ 박 모 씨/전 유회장 측근 ▶
    "김00이 장부 조작을 잘하더라고요. 김00, 고 00, 이00, 이 세 사람들이 (계열사에서) 돈 빼내는데 주역을 하고 있어요.
    "이들 세 사람이 계열사를 옮겨 다녀요. 쑥대밭을 (만들 만큼) 돈 다 챙겨서 나오는 거예요."

    이들은 유병언 전 회장을 예수님으로 신격화하며 비자금을 거둬갔다고 합니다.

    ◀ 박 모 씨/전 유회장 측근 ▶
    "유병언을 그분이 그분이다면서, 예수님이라고 했어요."

    이런 식으로 유 전 회장에게 지난 10년 동안 흘러간 비자금은 수백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검찰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세모 대표인 고씨가 유 병언 전 회장의 지시 아래 비자금을 모았다는 다수의 진술과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주 소환됐던 세모 대표 고씨가 "비자금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 진술과 달라 검찰은 고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고씨와 함께 비자금 조성에 개입한 그룹의 임원 이씨와 경리담당 직원 김씨를 출국금지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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