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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공윤선 기자

유병언 재산 추적 '산 넘어 산'…어디까지 개인 재산?

유병언 재산 추적 '산 넘어 산'…어디까지 개인 재산?
입력 2014-04-28 20:58 | 수정 2014-04-28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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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수사기관이 유병언 전 회장일가의 재산을 추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세월호 피해자들에게 얼마만큼 배상이 가능한지 그 자산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서인데요.

    청해진해운 등 공식적인 계열사 13개 외에 각종 해외법인과 페이퍼컴퍼니, 또 여의도 9배 면적의 땅을 가진 영농조합들이 모두 의심되지만 문제는 지분관계가 복잡하고 또 측근과 신도들 명의로 쪼개져 있어서 어디까지가 유 씨 일가 재산인지 파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공윤선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 리포트 ▶

    제주도 서귀포에 있는 청초밭 영농조합 소유의 9백90만 제곱미터의 땅.

    공시지가만 1천8백억 원이 넘습니다.

    등기부 등본을 보면, 기독교 복음 침례회, 일명 구원파는 이 땅을 담보로 돈을 빌렸습니다.

    또 영농조합 서류에도 기독교 복음 침례회를 위해 사업을 한다고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유 전 회장 일가가 영농조합 이름을 빌려 차명 소유한다는 의심이 들지만, 적어도 서류상에는 유 전 회장 이름이 나오지 않습니다.

    시가 2백억 원짜리 서울 염곡동 땅도 지금은 유 전 회장 일가 명의가 아닙니다.

    작년까진 유 전 회장 동생이 갖고 있었지만, 최근 구원파 소유로 의심되는 하나둘셋 영농조합에 팔아넘겼기 때문입니다.

    13개의 주요 계열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대주주인 지주회사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 해운과 중견 조선회사 천해지 등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지만, 정작 유 회장은 단 한 주의 주식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 정선섭 대표/재벌 닷컴 ▶
    "대주주의 책임이라는 것은 자기가 가진 보유 지분만큼 책임을 지는 걸로 돼 있잖아요. 유병언 씨는 지분이 없기 때문에 하나도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는 거거든요."

    어디까지가 회사 돈이고, 어디까지가 종교재단 돈인지 자금 추적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기 재산이 1백억여 원이라고 했던 유 전 회장은 최근 재산 규모를 수백억 원으로 정정했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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