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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장훈 기자

'세모·천해지' 등 독특한 유병언식 이름, 어디서 왔나?

'세모·천해지' 등 독특한 유병언식 이름, 어디서 왔나?
입력 2014-04-29 20:31 | 수정 2014-04-30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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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유병언 전 회장 일가가 지은 회사 이름들, 좀 독특한 면이 있죠.

    세모는 성경의 모세를 거꾸로 읽었다는 말이 있고 청해지, 온지구 등도 종교와 관련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판다, 노른자쇼핑, 힘쎄지 등의 한글 상호도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데요.

    어떤 이유로 이런 이름을 지었는지 김장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종교를 사업에 접목시킨 유병언 전 회장의 의도는 손수 지은 기업들 이름에서 드러납니다.

    우선 '세모'는 신의 계시를 받은 성경 속 지도자 '모세'를 거꾸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대 그리스어로 삼각을 뜻하는 '트라이곤', 미국의 농장 '123 팜', 경기도의 '하나둘셋 영농조합' 등 다수의 계열사 이름에는 삼위일체에 나오는 숫자 3이 사용됐습니다.

    세월호의 '세월'은 '세상 世'에 '넘을 越'자를 써서 '세상을 초월한다'는 뜻이고, 하늘. 땅. 바다를 지칭하는 '천해지', '온나라', '온지구'는 신이 통치하는 곳이란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동섭 전 교수/침례신학대 ▶
    "성경을 억지로 해석해서 사이비 종교 교주로서 그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사상으로 세뇌를 시켜가지고…"

    소비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업종에는 독특한 한글 이름을 썼습니다.

    인터넷쇼핑몰 '다판다'에서는 '알고나'나 '내모메'등의 제품명을 가진 건강식품을 팔았고, 식품점에는 '노른자쇼핑', 커피제조업체에는 '소쿠리상사', 놀이공원에는 '늘징글벨랜드' 등의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기도 힘든 명칭들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상표권의 가치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김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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