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 장난감 '삼킴 사고' 빈발…연령에 맞는 완구 구입해야

◀ 앵커 ▶

다음 주 어린이날 앞두고 아이들 장난감 사려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아이들이 작은 블록완구를 삼키는 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하셔야겠습니다.

장성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알록달록 예쁜 디자인에, 어린이 지능 발달에도 좋다고 알려져 인기있는 블록완구 하지만 작고 정교한 탓에 사고도 많습니다.

주부 현승현 씨는 몇 달 전 7살 아들이 손가락만 한 블록완구를 삼키고 숨을 쉬지 못하는 바람에 깜짝 놀랐습니다.

◀ 현씨 ▶
"완구를 삼켰다고 이야기하니까 본인도 놀라고 응급실로 갔고 의사선생님이 다행히 기도로 안 들어가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블록완구 삼킴사고는 2011년 16건에서 지난해 122건으로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절반 이상이 만 3살 미만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사고 부위는 코와 호흡기, 소화기 계통 등의 순이었습니다.

일부 블록완구 중에는 경고문구나 사용자 연령 표시 등이 제대로 표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유통되는 블록완구 5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작은 부품' 경고 표시가 없었고, 3개 제품의 경우 '연령경고 표시'가 기준에 부적합했습니다.

◀ 오흥욱/소비자원 생활안전팀장 ▶
"만 ３세 미만에 삼킴흡입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표시기준이라든지 이런 부분을 잘 준수를 해 줘야 됩니다."

소비지원은 너무 작은 부품이 들어 있는 완구는 어린 아이들이 가지고 놀지 못하도록 하고, 자녀 연령에 맞는 완구를 구입하라고 조언했습니다.

MBC뉴스 장성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