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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한 등하굣길…학교 주변 곳곳 '사고 위험' 방치

아찔한 등하굣길…학교 주변 곳곳 '사고 위험' 방치
입력 2014-04-29 20:55 | 수정 2014-04-29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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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참사로 학생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서울시내에만도 등하굣길에 있는 학교 주변, 위험한 채 방치된 곳이 꽤 많았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구로구의 한 주택가와 학교를 잇는 이면도로입니다.

    철제 뼈대가 도로 쪽으로 삐죽삐죽 튀어나온 큰 구조물이 눈에 띕니다.

    공사용 철제 발판들은 묶여진 채 2층 난간에 위태롭게 쌓여 있습니다.

    5년 전, 한 식품공장을 짓기 위해 뼈대는 만들었지만 공사는 중단되고 건축 자재만 그대로 남아있는 것입니다.

    ◀ 김 모 씨/주민 ▶
    "계속 짓지 않고 방치하고 있으니 불만이 많죠. 학교에서도 그렇고 별짓 다 했는데도 안 되나 봐."

    초등학교에서 약 100미터 떨어진 이곳에 흉물스런 구조물이 방치되면서 학생들의 등하굣길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통과해야만 집에 갈 수 있는 아이들은 날마다 위험을 머리 위에 이고 있는 셈입니다.

    서울 환일중고등학교 주변은 최근 재개발이 시작되면서 원래 집들은 사라지고, 학교 건물을 지지하는 옹벽만 수직으로 남아 있습니다.

    옹벽 틈 사이로 빈 공간이 드러나고, 다른 쪽은 손을 대자마자 부스러집니다.

    그 아래 흙은 밟고 올라가기가 어려울 정도로 자꾸 쓸려 내려갑니다.

    ◀ 고영규/학부모 ▶
    "학생들 학교에 보내고서 건물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황에서 학생이 돌아올 때까지 가슴 졸이면서 집에 있는다는 것은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연일 내리는 비에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은 다음 달 12일 해당 구청의 안전진단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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