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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와 같은 아픔…팽목항 찾은 '천안함 유족' 조용한 봉사

세월호와 같은 아픔…팽목항 찾은 '천안함 유족' 조용한 봉사
입력 2014-04-30 20:12 | 수정 2014-04-30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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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하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오늘은 같은 아픔을 겪었던 천안함 사건의 유족들이 진도를 찾았습니다.

    김인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맑개 갠 하늘, 야속한 바다 앞에서 어머니가 긴 울음을 터트립니다.

    ◀ 실종자 어머니 ▶
    "차라리 기다리지 말고 빠져 죽어야지...찾아준다고 찾아준다고 해놓고...지금은 내 새끼 억울해서 내가 못 죽어..."

    벌써 보름째, 아직 배안에 남아있을 아들 생각에 철썩이는 파도소리는 상처가 됩니다.

    실종자 수가 줄면서 진도 팽목항과 실내체육관에는 가족의 죽음조차 확인하지 못한 사람들만 남아 있습니다.

    꼭 살아 돌아올 것만 같은 가족을 기다리는 고통.

    4년 전 그 아픔을 겪었던 천안함 사건 유족 28명이 진도에 찾아왔습니다.

    ◀ 이인옥/고 이용상 하사 아버지 ▶
    "그 당시 평택 2함대에 있는 상인 조합에서 많은 자원 봉사를 하고 저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진도에도 우리 가족들이 봉사활동을 가는 게 어떻겠냐.."

    이들은 3박4일 동안 체육관에 머물며 청소와 배식, 세탁 등을 돕기로 했는데, 천안함 유족임을 밝히지 않고 조용히 봉사에만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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