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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남형석 기자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아기 먼저'…승객들 구조 릴레이

생사의 갈림길에서도 '아기 먼저'…승객들 구조 릴레이
입력 2014-04-30 20:30 | 수정 2014-04-30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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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침몰할 때 5살짜리 어린아이가 구조되는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선장과 승무원은 승객들을 버리고 탈출했지만, 승객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어린 아이를 먼저 챙겼습니다.

    남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세월호가 선수만 남기고 침몰하기 3분 전인 16일 오전 10시 18분.

    어업지도선이 구조를 위해 선체로 다가가자 수십여명의 승객이 우르르 몰려듭니다.

    긴박한 구조의 순간.

    다급하게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 승객 ▶
    "아기! 아기!"

    단원고 학생 박호진 군의 외침에, 승객들은 바닷물에 반쯤 잠긴 상태에서도 두 팔로 아이를 이어받아 먼저 구명정에 태웁니다.

    잠시 뒤 해경 경비정으로 옮겨 탈 때도 승객들은 아이부터 먼저 들어올립니다.

    ◀ 승객 ▶
    "아기부터! 아기부터 내려주세요!"

    구조된 아이는 5살 권모 양.

    엄마는 숨진채 발견됐고, 아빠와 오빠는 아직 실종상태지만, 승객들의 침착한 배려 덕분에 소중한 생명을 구했습니다.

    ◀ 박호진 군/권모 양 구조자 ▶
    "액자하고 벽면 잡고 올라가는데, 정신없이 나가는데 옆에 아기가 있어서 지나칠 수 없었어요."

    해경 구조대는 고무보트 단 한 척만 눈에 보일 뿐.

    어업지도선과 민간어선 20여 척이 먼저 도착해 필사적으로 사람들을 구출하던 골든타임.

    1분 1초 죽음과 사투를 벌이면서도 나보다 남을 생각한 승객들은 소중한 하나의 생명을 더 살려냈습니다.

    MBC뉴스 남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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