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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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운항관리자 "해운조합, 운항관리 '제대로 하면' 인사보복"
전직 운항관리자 "해운조합, 운항관리 '제대로 하면' 인사보복"
입력
2014-04-30 20:30
|
수정 2014-04-3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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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여객선 안전을 감독해야 할 해운조합이 제대로 할일을 못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전직 운항관리자의 증언에 따르면 감독을 제대로 하려다가 오히려 해운조합으로부터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직 운항관리자 A씨.
통상 선장이 써낸 서류만 보고 출항 허가를 해주는 다른 운항관리자들과 달리, A씨는 직접 매표소나 여객선에 나가 승객과 화물초과를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해운조합은 A씨의 의견을 무시하고 출항을 허가했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해운조합) 상부에서 '그것 좀 문제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하면 할 수 없이 중간책임자가 적당히 커트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A씨는 얼마후 인사조치됐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여객선사가) "당장 인사조치해라. 저 친구 때문에 내 사업 못한다" (하면) 연고지에서 먼 곳으로 발령을 낸다든지, 진급 누락, 거의 20년 동안 진급 못하고 있는 분도 있죠."
선원들의 안전교육도 마찬가지.
A씨가 선원들의 퇴선훈련을 참관하겠다고 하자, 여객선사측은 자신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참관을 저지했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선사에서 상당히 귀찮게 생각하죠. 회사에서 가만 있겠습니까. 자기들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은 운항관리자가 주관해서 그런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해운조합이, 회비를 내는 회원사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만큼,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 여객선사 관계자 ▶
"보는 시각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해운조합이 컨트롤하니까 어쨌든 선사들의 압력이나 이런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사퇴한 주성호 전 해운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조합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인력 재배치를 하려 했으나 할 수가 없다"며 "자리에 따라 제가 모르는 권한이나 이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여객선 안전을 감독해야 할 해운조합이 제대로 할일을 못했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데 한 전직 운항관리자의 증언에 따르면 감독을 제대로 하려다가 오히려 해운조합으로부터 인사보복을 당했다고 합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전직 운항관리자 A씨.
통상 선장이 써낸 서류만 보고 출항 허가를 해주는 다른 운항관리자들과 달리, A씨는 직접 매표소나 여객선에 나가 승객과 화물초과를 적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해운조합은 A씨의 의견을 무시하고 출항을 허가했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해운조합) 상부에서 '그것 좀 문제있는 거 아니냐'. 그렇게 하면 할 수 없이 중간책임자가 적당히 커트할 수밖에 없죠."
그리고 A씨는 얼마후 인사조치됐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여객선사가) "당장 인사조치해라. 저 친구 때문에 내 사업 못한다" (하면) 연고지에서 먼 곳으로 발령을 낸다든지, 진급 누락, 거의 20년 동안 진급 못하고 있는 분도 있죠."
선원들의 안전교육도 마찬가지.
A씨가 선원들의 퇴선훈련을 참관하겠다고 하자, 여객선사측은 자신들이 알아서 할 문제라며 참관을 저지했습니다.
◀ 전직 운항관리자 ▶
"선사에서 상당히 귀찮게 생각하죠. 회사에서 가만 있겠습니까. 자기들 업무에 지장이 있다고 생각하면 사실은 운항관리자가 주관해서 그런 훈련을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해운조합이, 회비를 내는 회원사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만큼, 이런 일은 비일비재합니다.
◀ 여객선사 관계자 ▶
"보는 시각의 차이 아니겠습니까. 지금은 해운조합이 컨트롤하니까 어쨌든 선사들의 압력이나 이런 것에 (영향을 받습니다.)"
최근 사퇴한 주성호 전 해운조합 이사장은 지난달 조합 내부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인력 재배치를 하려 했으나 할 수가 없다"며 "자리에 따라 제가 모르는 권한이나 이권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김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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