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박장호 기자
박장호 기자
[함께 생각해 봅시다] 더 깊은 애도를 위하여…
[함께 생각해 봅시다] 더 깊은 애도를 위하여…
입력
2014-04-30 20:57
|
수정 2014-04-3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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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세월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 애도가 한바탕 눈물로 끝나선 안된다고 다짐하고, 이제는 달라지자고 호소합니다.
더 깊은 애도의 조건.
데스크 리포트, 문화부 박장호 부장이 고민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서울에서 있었던 영국 가수 코니탤벗의 콘서트입니다.
노란 옷에 노란 리본,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들.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예정됐던 국내 인디밴드들의 공연은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던 고양시 당국의 갑작스런 불허 결정으로 취소됐습니다.
고양시 측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이어지는 마당에 음악행사에 협조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가수들은 이번 공연을 세월호의 아픔을 위로하는 무대로 꾸미려 했는데 그 뜻이 무산됐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 이원석/가수,그룹 '데이브레이크' ▶
"세상의 아픔을 모르는 게 아니거든요,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또다른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이성보다 욕망, 사람보다 자본을 앞세운 결과가 세월호 참사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그러나 세월호를 수습하는 이 과정에서도 한국 사회는 또다시 흥분하고 덤벙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질책에 앞서 사과가 아쉬웠던 대통령,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부 인사들의 발언, 부적절한 시기에 사의를 밝혔던 총리.
검찰은 어김없이 전방위 수사를 선언하고, 언론은 숨돌릴 틈 없이 뉴스를 쏟아냅니다.
세월호 이후는 정말 달라야하는데도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큰 일이 터졌을 때마다 자주 봐왔던 바로 그 풍경들입니다.
확인하기 힘든 음모론과 입에 담기도 민망한 색깔론을, 소통의 공간에 퍼트리는 누군가도 있습니다.
공직자도 아닌 연예인이 골프를 쳤다고 고개를 숙여야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고통도 견디기 힘들지만, 더욱 두려운 것은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슬픔과 분노가 잊혀질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들이 아직도 바닷속에 있습니다.
반성과 다짐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더 깊은 애도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세월호를 앞에 두고 하고 있는 일부터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짚어봤으면 합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세월호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이 애도가 한바탕 눈물로 끝나선 안된다고 다짐하고, 이제는 달라지자고 호소합니다.
더 깊은 애도의 조건.
데스크 리포트, 문화부 박장호 부장이 고민해봤습니다.
◀ 리포트 ▶
지난 일요일,서울에서 있었던 영국 가수 코니탤벗의 콘서트입니다.
노란 옷에 노란 리본, 마음을 움직이는 노래들. 아픔을 어루만져주는 무대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은 날 예정됐던 국내 인디밴드들의 공연은 장소를 빌려주기로 했던 고양시 당국의 갑작스런 불허 결정으로 취소됐습니다.
고양시 측은 세월호 참사의 여파가 이어지는 마당에 음악행사에 협조하기는 어려웠다고 밝혔습니다.
가수들은 이번 공연을 세월호의 아픔을 위로하는 무대로 꾸미려 했는데 그 뜻이 무산됐다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 이원석/가수,그룹 '데이브레이크' ▶
"세상의 아픔을 모르는 게 아니거든요, 아픔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또다른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이성보다 욕망, 사람보다 자본을 앞세운 결과가 세월호 참사였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그러나 세월호를 수습하는 이 과정에서도 한국 사회는 또다시 흥분하고 덤벙대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질책에 앞서 사과가 아쉬웠던 대통령, 상처를 덧나게 했던 일부 인사들의 발언, 부적절한 시기에 사의를 밝혔던 총리.
검찰은 어김없이 전방위 수사를 선언하고, 언론은 숨돌릴 틈 없이 뉴스를 쏟아냅니다.
세월호 이후는 정말 달라야하는데도 지금 벌어지는 일들은 큰 일이 터졌을 때마다 자주 봐왔던 바로 그 풍경들입니다.
확인하기 힘든 음모론과 입에 담기도 민망한 색깔론을, 소통의 공간에 퍼트리는 누군가도 있습니다.
공직자도 아닌 연예인이 골프를 쳤다고 고개를 숙여야하기도 합니다.
오늘의 고통도 견디기 힘들지만, 더욱 두려운 것은 시간이 흐르면 지금의 슬픔과 분노가 잊혀질지 모른다는 겁니다.
그들이 아직도 바닷속에 있습니다.
반성과 다짐은 계속되어야 합니다.
더 깊은 애도를 위해, 그리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세월호를 앞에 두고 하고 있는 일부터 하나 하나 꼼꼼히 따져보고 짚어봤으면 합니다.
MBC뉴스 박장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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