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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테러 생존자 10년 넘게 치료…체계적 제도로 장기 관리

美, 9·11테러 생존자 10년 넘게 치료…체계적 제도로 장기 관리
입력 2014-05-03 20:44 | 수정 2014-05-03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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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 사고 같은 끔찍한 참사를 겪은 생존자들에겐 반짝 치료가 아닌 꾸준한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미국의 9.11 테러는 발생 10년이 넘었지만 당시의 생존자들은 정부의 지원으로 아직도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뉴욕 이언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01년 9.11 테러 당시 월드 트레이드 센터 47층에서 근무했던 톰.

    ◀ 톰/9.11 테러 생존자 ▶
    "그 소리, 냄새, 비행기 날던 모습, 지금도 사라지지 않아요."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모두 숨진 채 혼자 살아남은 클리프.

    ◀ 클리프/9.11 테러 생존자 ▶
    "다른 생존자를 찾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갖고 살고 싶지 않았어요."

    사고 발생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생존자는 6천 8백여명입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서 별도 운용중인 9.11 테러 생존자 건강 프로그램에 의해 육체적 후유증뿐 아니라 심리 치료까지 전액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위한 전문 병원만 뉴욕에 20곳.

    또 정신적 충격으로 뉴욕을 떠난 생존자들이 언제든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적인 의료 망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이 건강 프로그램은 심리적 스트레스 장애는 시간이 한참 흐른 뒤 나타날 수 있다는 점까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 테레사 골멘/건강 프로그램 담당자 ▶
    "10년이 지나서 치료를 받는 데 필요한 관련 서류가 없을 수도 있지만, 괜찮습니다."

    10여 년간 2천억원의 예산이 생존자 치료에 쓰였습니다.

    대형 참사로 인한 정신적 트라우마는 주변의 사소한 자극만으로도 다시 반복될 수 있습니다.

    일회성이 아닌 장기적, 체계적 프로그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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