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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돌아온 백일해, 백신 피해가는 변종…추가접종 꼭 해야

돌아온 백일해, 백신 피해가는 변종…추가접종 꼭 해야
입력 2014-05-08 20:56 | 수정 2014-05-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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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백일동안 기침이 멎지 않는다는 병 '백일해'입니다.

    예방접종이 보편화되면서 사라졌다고 여겼는데 최근 다시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변종 백일해가 생겨 기존의 예방접종은 잘 듣지 않는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기자가 질병관리본부의 분석 보고서를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힘들게 기침을 하던 생후 5개월 영아가 숨이 막혀 얼굴이 파랗게 변합니다.

    '백일해균'에 감염된 겁니다.

    ◀ 한이순/백일해 환자 엄마 ▶
    "조그마한 강아지가 짖듯이 컹컹컹 하듯이 조그맣게 하면서 울어요. 찢어질 듯이 기침을 하고 조금 울어요."

    백일해는 전염이 매우 빠르고 아기가 걸리면 합병증으로 폐나 뇌에 출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으로 10년 전 거의 소멸됐다 싶었는데 2009년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해 2012년엔 한 고등학교에서 집단 발병하기도 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균들의 유전자를 분석했더니 백일해를 일으키던 유전자 부위가 과거와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INT▶ 강진한 교수/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이 균이 백신에 적응이 다 되어버린 거예요. 그럼 유전적으로 변화가 자꾸 와서 그 백신의 효과를 피해가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거든요."

    효과는 적더라도 12살 이후 예방접종을 한 번 더 받아야 하지만 경각심이 줄어들어 추가 접종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 양선이/엄마(좌) 서주연/초등학교 5학년(우) ▶
    "초등학교 1학년 때 하고 안 한 것 같아요."
    (왜 안 하셨어요?)
    "예방접종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아기 때나 생각하고 그 이후에는 생각을 안 한 것 같아요 생각 자체를."

    백일해 추가 접종은 초등학교 5학년이나 6학년 때 하게 됩니다.

    올해부터는 전국 병원과 보건소에서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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