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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운석 가격협상 '동상이몽'…정부 "3억5천" 소유주 "270억"

진주 운석 가격협상 '동상이몽'…정부 "3억5천" 소유주 "270억"
입력 2014-05-09 20:40 | 수정 2014-05-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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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 3월 진주에 떨어진 운석의 가격을 놓고 정부와 운석 발견자들이 지난달 협상 테이블에 앉았는데요.

    양측이 제시한 가격에 너무 큰 차이가 나서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김윤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3월 전국 밤하늘에 불덩이가 목격된 직후 진주에서 잇따라 발견된 4개의 운석들.

    지난 달 25일 운석 매입을 추진중인 지질자원연구원 등 정부 연구기관 협상팀과 운석 소유주들이 진주시청에서 처음으로 가격 협상을 벌였습니다.

    정부 협상팀이 제시한 매입액은 운석 4개에 3억5천만원.

    해당 운석 국제 시세의 두 배를 쳐줬다는 게 협상팀 설명입니다.

    ◀ 정부 협상팀 관계자 ▶
    "저희들이 시장 조사를 했고, 시기성이나 희소성이나 여러가지 그런 팩트들을 고려해서..."

    하지만 소유주측은 270억원을 불렀습니다.

    정부가 제시한 금액과 70배 이상 차이가 납니다.

    협상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시세와 상관없이 소유주 측은 소치올림픽 운석 메달이나 금값 등을 고려해 고가의 판매가를 제시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너무도 큰 가격 차이만 확인한 채, 양측은 협상을 끝냈습니다.

    ◀ 운석 소유주 ▶
    "협상이 안되고 결렬된 내용이 그대로입니다."

    7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운석인만큼 정부는 국가가 사들여 소장하고 연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소유주 측이 제시한 가격을 당장 국가예산으로 충당하긴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MBC뉴스 김윤미입니다.

    =============================

    ※ 이 기사와 관련해 3번째 운석발견자인 이주영 씨는 자신은 "정부연구기관과 가격협상을 하지 않았으며, 자신의 운석이 공익적 차원에서 사용됐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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