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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영회 기자

암호명 '별사탕', 은밀한 변칙 휴대폰보조금 기승…안 주면 그만?

암호명 '별사탕', 은밀한 변칙 휴대폰보조금 기승…안 주면 그만?
입력 2014-06-08 20:44 | 수정 2014-06-09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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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동통신 3사, 사상 최장 영업정지를 마친 게 불과 2주 전인데요.

    언제 그랬느냐는 듯 다시 불법보조금이 등장했습니다.

    대놓고 보조금 주기 힘드니까 은밀한 변칙 수법들이 동원되고 있습니다.

    박영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주 LG전자의 신제품 G3 출시 하루 전,

    판매점에선 90만 원짜리 G3의 예약 판매가격이 이미 30만 원대, 심지어 15만 원까지 내려갔습니다.

    출고가 95만 원짜리 예전 모델은 아예 공짜.

    ◀ 인터넷 안내 ▶
    "해당 제품의 가격은 0원입니다. 가이드 개통 후 익월 말 전액 전산 수납합니다."

    단속을 피해 보조금을 나중에 주기로 약속하는 이른바 '페이백' 수법.

    정부의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 원에 맞춰 일단 제값에 판 뒤, 다음 달 나머지를 현금으로 준다는 뜻입니다.

    낡은 중고폰을 매입하는 것처럼 위장하기도 합니다.

    ◀ 판매업자 ▶
    "명목상 받는 거니까 (중고폰이면) 아무 거나 주시면 됩니다."
    "언제 나와요, 돈은?"
    "3개월 뒤에요."

    고객들은 믿고 가입하지만, 업자들이 광고 글에 돈 대신 '별사탕', '사은품' 같은 암호를 쓰기 때문에, 나중에 잡아떼면 돈을 받을 길이 없습니다.

    작년엔 휴대폰 구입고객 4천 명에게 약속했던 페이백 23억 원을 주지 않은 업자가 구속기소되기도 했습니다.

    ◀ 이동통신사 관계자 ▶
    "대리점과 따로 계약을 하시는 경우는, 통신사들이 책임져 드릴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니까."

    판매점 계약에는 책임이 없다는 이동통신사들, 하지만 이런 안내문은 가입신청서에 깨알같이 적힌 몇 글자가 전부입니다.

    MBC뉴스 박영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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