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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지방' 너무 없어도 문제…'행복' 느끼려면 필수 요소

'지방' 너무 없어도 문제…'행복' 느끼려면 필수 요소
입력 2014-06-13 20:57 | 수정 2014-06-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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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마른 체형이 유행이다 보니 몸속 지방 말만 나와도 치를 떠는 분들이 적지 않은데요.

    뜻밖에 몸속 지방은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나윤숙 의학전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점심 시간, 한 여성이 식당 대신 벤치에 앉아 샐러드로 식사를 해결합니다.

    두 달간 이렇게 하루 한 끼만 먹으면서, 8kg을 뺐습니다.

    ◀ 박초은/두 달간 8kg 감량 ▶
    "예뻐졌다고해서 좋기는 한데, 저는 별로 좀…"
    ("왜요?")
    "TV를 봐도 재미가 없고, 잠도 잘 안오고…"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병원을 찾았습니다.

    검사 결과, 기분을 조절하는 물질, 세로토닌의 기능이 다소 불안정한 상태였습니다.

    '세로토닌'이 제 기능을 못 하면 기분은 가라앉고, 행동은 충동적으로 변합니다.

    우울해지고 자살 위험이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세로토닌의 작용에 지방세포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국내 한 대학병원에서 70여 명의 뇌파를 측정해 봤더니 혈액 속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을수록 세로토닌 기능도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 비해 자살 위험이 절반에 불과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지방은 뇌신경 세포를 이루는 필수성분인 만큼 지나치게 줄어들면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 박영민/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체지방을 0%로 만든다든지 그런 너무 극심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는데 자살과 우울증에 취약할 수 있다는 거죠."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없을수록 좋을 것 같았던 지방의 역할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MBC뉴스 나윤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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