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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 '처절한 가난'…1950년대 모습 담긴 희귀영상 공개

전쟁의 상흔 '처절한 가난'…1950년대 모습 담긴 희귀영상 공개
입력 2014-06-24 20:56 | 수정 2014-06-24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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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은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 가난과 굶주림에 신음했던 1950년대.

    이 당시의 모습을 담은 희귀영상을 MBC가 입수했습니다.

    고은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피난민들이 몰려든 부산.

    사람들은 군용 천막이나 길에서 주워 온 종이 판자를 엮은 집에서 삶을 이어갔습니다.

    ◀ 1959년 BBC 방송 내용 ▶
    "사람들이 넘쳐나는 집은 쥐와 이 벼룩과 각종오물들로 덮여 있습니다."

    비는 피했지만 가난은 피하지 못했습니다.

    찬장에 남은 음식은 옥수수빵 세 개가 전부 세 남매에게 빵 하나씩을 쥐어 주는 어머니의 눈가엔 눈물이 맺힙니다.

    거리에 홀로남은 아이들은 사정이 더 열악했습니다.

    구걸로 겨우 생계를 이어갔고, 결핵과 영양실조에 시달렸습니다.

    부산에만 1백 곳 넘는 고아원이 세워졌지만 부모 없는 아이들은 끊임없이 밀려들었습니다.

    밀가루를 나눠주는 배급소엔 늘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부산의 배급소에서는 하루 4만에서 5만 명의 사람들에게 식량을 제공합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국제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이 1953년부터 58년까지 부산에서 촬영한 영상입니다.

    ◀ 박영의 세이브더칠드런 미디어팀장 ▶
    "1959년 영국의 공영방송 bbc를 통해서 방송이 됐습니다. (전쟁이 끝났지만) 아이들이 여전히 지원이 필요하고 고통받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알리기 위해"

    60여 년 전 한국전쟁 직후처럼 가난과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은 지금도 전 세계에 1억 6천만 명이 넘습니다.

    MBC뉴스 고은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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