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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려 금강송 수십 그루 '싹뚝'…벌금은 500만 원?

사진 찍으려 금강송 수십 그루 '싹뚝'…벌금은 500만 원?
입력 2014-07-14 20:43 | 수정 2014-07-14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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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유명 사진작가가 수령 200년이 넘은 금강 소나무 수십 그루를 잘라냈습니다.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이렇게 불법을 저지른 건데 그런데 문제는 이 사진작가에게 내려진 벌금, 벌금액수가 사진 한 장 가격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한기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북 울진의 국내 최대 규모 금강송 군락지.

    금강송 가운데 으뜸으로 꼽히는 수령 600년 '대왕송'이 능선 위에 우뚝 솟아있습니다.

    바로 옆에는 대왕송을 220년간 호위해온 '신하송'이 있었는데, 밑동부터 잘려나간 상태입니다.

    주변에는 함께 베어낸 나무 20여 그루가 처참하게 뒤엉켜 있습니다.

    대왕송 촬영에 방해가 된다고 유명 사진작가인 장국현 씨가 현지 주민을 고용해 베어낸 겁니다.

    장씨는 산림보호법 위반으로 약식 기소돼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장씨는 국내외 전시회를 열었고 사진 한 장에 4,5백만 원씩을 받고 팔았습니다.

    ◀ 이규봉 소장/울진생태문화연구소 ▶
    "조선시대에는 금강송 한 그루를 베면 장 100대를 때렸고 열 그루를 베면 사형에 처했습니다."

    잘려나간 '신하송'뿐만 아니라 신하를 잃은 '대왕송'도 가운데 굵은 가지 2개가 톱으로 잘려나간 것으로 확인돼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한기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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