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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팀, 남미 목동 '가우초' 비하 논란…'축구는 잘 해놓고 왜..'

독일팀, 남미 목동 '가우초' 비하 논란…'축구는 잘 해놓고 왜..'
입력 2014-07-17 20:55 | 수정 2014-07-17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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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번 브라질월드컵 우승의 주인공 독일.

    그런데 하루아침에 국제적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우승 축하행사장에서 남미팀들을 조롱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인데, 축구는 잘해 놓고 그라운드 밖에서 자살골을 넣었다는 지적입니다.

    이주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베를린에서 열린 독일 축구대표팀 환영행삽니다.

    수십만 명의 인파가 독일국기를 들고 나왔고, 선수들은 마치 개선장군 같았습니다.

    팬들의 열광 속에 결승골의 주역 괴체와 월드컵 최다골기록의 클로제 등 일부 선수들이 즉석 공연을 펼쳤는데 도가 지나쳤습니다.

    "가우초는 이렇게 걷고요"
    "독일인은 이렇게 걸어요"

    결승 상대였던 아르헨티나의 상징인 목동, 가우초를 비하하는 동작을 하며 노래를 부른 겁니다.

    또 일부는 4강전에서 참패를 안겨준 브라질팀을 흉내내 앞사람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입장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놓고 아르헨티나 축구팬과 언론은 "독일선수들이 우월한 인종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격분했습니다.

    독일 내부에서도 비난이 일며 파문이 커지자 독일축구협회 회장이 나서서 "기쁜 마음에 즉흥적으로 한 것"이라고 사과했습니다.

    문제의 노래는 이번 월드컵에서 독일 팬들이 부르던 것으로, 이번엔 선수들이 직접 불러 더욱 문제가 됐습니다.

    경기와는 상관없는 일이지만, 승자답지 못한 행동에 축구연맹 피파가 어떤 입장을 취할 지 주목됩니다.

    런던에서 MBC뉴스 이주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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