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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준범 기자

시신에서 '이상 탈의 현상'…저체온증 사망 가능성 높아

시신에서 '이상 탈의 현상'…저체온증 사망 가능성 높아
입력 2014-07-25 20:12 | 수정 2014-07-2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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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과수의 공식 입장은 아니지만 유 회장이 저체온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들이 이런 관측을 하고 있는데 저체온증이 왜 언급됐는지 이준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남 순천 매실밭에서 발견된 유병언 회장의 시신.

    겨울 점퍼를 풀어헤치고, 상의는 목까지 말려 올라가 배와 가슴이 드러나 있고, 바지 역시 골반까지 내려가 있습니다.

    이 모습이 사망 직후부터 그대로 보존된 것이라면,

    유 회장은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국과수 브리핑에서 나왔습니다.

    ◀ 강신몽 교수/가톨릭대학교 법의학교실 ▶
    "그 현장은요 저체온사에 아주 합당한 현장입니다. 체온이 떨어져서 사람이 죽었을 때 보이는 현장에 아주 알맞다."

    저체온증으로 체온이 떨어지면 처음엔 피가 심장이나 폐 쪽으로 쏠렸다가, 이후 생체 기능이 파괴되면서 다시 피가 팔과 다리 등으로 흐르게 되는데, 이 때 피부가 열감을 느끼면서 순간적으로 덥다고 착각해 옷을 벗게 됩니다.

    저체온증 사망자에게 종종 나타나는 이런 현상을 '이상 탈의'라고 하는데, 유 회장 시신의 모습이 여기에 해당한다는 겁니다.

    더구나 유 회장이 별장을 떠난 5월 25일부터 시신이 발견된 지난달 12일까지 순천 지역은 비가 7번이나 왔고, 최저 기온은 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이처럼 몸이 젖은 가운데 기온이 떨어지면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이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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