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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임경아 기자

값싼 시계에 낡은 십자가 목걸이…'단벌신사' 교황, 장신구도 소박

값싼 시계에 낡은 십자가 목걸이…'단벌신사' 교황, 장신구도 소박
입력 2014-08-15 20:20 | 수정 2014-08-1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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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소박한 성정은 단적으로 그의 옷차림에서 읽을 수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단벌 신사'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는데요.

    임경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흰색 옷 수단과 흰색의 둥근 모자, 주케토는 가톨릭에서 교황만이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프란치스코 교황에겐 역대 교황에게서는 볼 수 없는 그만의 차림새가 있습니다.

    십자가 모양의 철제 목걸이는 20년 넘게 차고 다녔고, 손목에는 우리 돈 5만 원 조금 넘는 플라스틱 시계를 찹니다.

    역대 교황이 화려한 옷이나 보석 장신구로 권위를 드러냈던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별다른 장식 없는 수단에, 금 제품을 쓰던 관례도 깼습니다.

    발에는 고향 아르헨티나의 작은 구둣방에서 만든 오래된 구두를 신었습니다.

    13년 전 추기경이 됐을 때도 로마에 가서 새 옷을 맞추는 대신, 전임자가 입던 옷을 물려받아 입었습니다.

    ◀ 페데리코 왈스/추기경 시절 비서관 ▶
    "교구청에 살고 있던 수녀에게 조금 수선해달라고 부탁해서 전임 추기경의 옷을 그대로 입으셨어요."

    삶의 방식을 그대로 보여주는 교황의 옷차림에 한 패션잡지는 지난해 그를 옷을 가장 잘 입는 남성으로 선정했습니다.

    방한 기간, 시복식과 미사 때 교황은 한국의 수녀가 만든 제의를 입습니다.

    교황의 뜻을 어길 수 없어 값싼 소재로 지었고 제의 안에 입는 긴 옷, '장백의'는 저소득층 지역 주민이 모인 협동조합 '솔샘일터'에서 만들었습니다.

    MBC뉴스 임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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