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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종환 기자

'악역 배우' 전성시대…주인공 뛰어넘는 활약에 달라진 위상

'악역 배우' 전성시대…주인공 뛰어넘는 활약에 달라진 위상
입력 2014-08-24 20:41 | 수정 2014-08-2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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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영화나 드라마에는 착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 늘 있게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배우들이 이미지 나빠진다고 악역을 기피했는데 요즘은 하겠다는 배우가 줄을 섰다고 합니다.

    왜일까요.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유전자 검사하기만 해. 니가 은비인 걸 밝히면 니 친엄마는 니꼴보다 더 처참해질 거니까."

    낳은 자식을 내다버리고, 입만 열면 거짓말에, 툭하면 주인공, 장보리를 협박하는 전형적인 나쁜 여자 '연민정'.

    배우 이유리의 실감 나는 악역 연기 덕에 드라마는 꿈의 시청률 30%를 돌파했습니다.

    ◀ 이유리 / '연민정' 역 ▶
    "정말 만나면 때려주고 싶다. 주소 좀 알려달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저는) 광고는 포기하자"

    예전의 악역이 별 이유없이 주인공 괴롭히기에만 충실했다면 영화 '군도' 속의 조윤 역, 강동원처럼 상대적인 박탈감과 '변호인'의 공안경찰, 곽도원 같이 나름의 사명감을 부여해 악역이 존재해야 하는 분명한 근거를 밝힙니다.

    ◀ 임희진/ 관객 ▶
    예전에는 악역이 강하기만 하고 미웠는데, 요새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그려지고 귀여운 면도 있고, 불쌍한 면도 있는 것 같아요.

    이미지 나빠지고 그 탓에 광고도 들어오지 않는다며 배우들이 악역을 기피하던 적도 있었지만

    오히려 변신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힐 수 있어 최근엔 거물급 배우들도 악역 맡기를 주저하지 않습니다.

    ◀ 류승룡/'명량' 왜군장수 역 ▶
    "왜구 쪽 캐스팅이 촘촘하고 거대해야 이순신 장군의 업적이 더 빛나지 않을까."

    때로는 주인공보다 주목받으며 극의 긴장감을 더해주는 악역의 활약이 영화, 드라마 성공의 주요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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