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하늘에서 본 '따뜻한 추석'

◀ 앵커 ▶

지금 창 밖에는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큰 보름달, 이른바 '슈퍼문'이 기분 좋게 떠 있습니다.

◀ 앵커 ▶

풍성했던 오늘 한가위 표정, 김미희 기자가 둘러봤습니다.

◀ 리포트 ▶

공원묘지는 이른 아침부터 성묘 행렬이 줄을 이었습니다.

정성껏 차린 차례상.

3대가 한자리에 모여 조상께 술 한 잔과 큰절을 올리며 가족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들은 차려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고향집 앞마당엔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부모는 떠나는 자식들을 앞에 두고 좀처럼 돌아서지 못하고, 자식들은 두고 가는 부모님 걱정에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합니다.

고향 섬마을을 뒤로하고 육지로 돌아오는 뱃길.

손에는 하나 둘 선물 가방을 들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의 표정엔 따뜻함과 여유가 묻어납니다.

서울 인근 놀이공원은 차례를 지내고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아이들은 요리조리 운전대를 돌리느라 여념이 없고, 아빠는 행여 다칠세라 아이들 뒤를 졸졸 따라다닙니다.

전국 주요고속도로는 오전부터 귀경차량과 나들이객들이 몰리면서 하루 종일 막혔지만 가족과 함께여서 더 넉넉했던 풍요로운 추석이었습니다.

MBC뉴스 김미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