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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신 기자

보름달에 사는 '옥토끼'…험난했던 달 탄생 비밀 숨어있다

보름달에 사는 '옥토끼'…험난했던 달 탄생 비밀 숨어있다
입력 2014-09-08 20:26 | 수정 2014-09-09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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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보름달 하면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옥토끼를 떠올리지만 서양에선 다른 형상들을 떠올리지 않습니까?

    이렇게 보름달에 대한 상상력이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렇다면 과연 이 달은 어떻게 탄생한 것일까.

    달 탄생의 비밀을 이정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보름달이 다 차오르면, 남미 페루에선 땅에서 단박에 뛰어오른 두꺼비를 유럽에선 꽃게가 집게발을 드는 형상을 떠올립니다.

    큰 눈을 가진 남자 얼굴, 목걸이를 한 여인까지 그려냈던 서양이지만 뭐니뭐니해도 옥토끼가 절구를 찧는 동양의 상상이 가장 그럴듯해 45년 전 아폴로 11호마저 달에 처음 착륙하기 직전 '옥토끼'를 찾을 정도였습니다.

    ◀ 교신 ▶
    "달 여신의 친구인 큰 토끼가 뒷다리로 서 있는 걸 볼 수 있을 것이다."
    "알았다. 토끼 여인을 계속 찾아보겠다."

    하지만 이런 옥토끼의 탄생은 험난했습니다.

    45억 년 전 원시지구와 화성만 한 행성의 충돌에서 떨어져 나온 거대한 불덩이가 달이 되고, 이 달이 채 식기도 전에 대규모 운석이 먼저 남극에 한 번, 다음엔 앞면에 융단폭격식 충격을 가합니다.

    땅이 푹 눌리면서 용암이 밖으로 솟구쳐 흘렀는데 이게 식으면서 거뭇한 분지 지형, 지금의 '옥토끼'가 생긴 겁니다.

    ◀ 최영준 박사/한국천문연구원 ▶
    "(달의) 어두운 지역은 주로 현무암, 화산 지역에 있는 현무암 같은 물질로 구성돼 있고요."

    우리가 볼 수 없는 달의 뒷면이 아니라, 1년 365일 지구를 향해있는 앞면에만 유독 그 험악했던 수난이 일어났는지는 아직 다 풀지 못한 수수께끼입니다.

    하지만 바로 그 덕택에 보름달에 얽힌 수많은 신화와 전설이 인류를 풍요롭게 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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