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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언주 특파원

질소를 샀더니 덤으로 과자를?…내용물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질소를 샀더니 덤으로 과자를?…내용물 줄이고 가격은 '그대로'
입력 2014-09-12 20:52 | 수정 2014-09-12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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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질소를 샀더니 덤으로 과자를 주더라는 말 들어보셨습니까?

    같은 포장 같은 값인데 내용물이 적어졌다는 불만 섞인 농담인데요.

    최근 많은 글로벌기업들이 이런 전략을 쓰면서 눈속임으로 사실상 가격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이언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습관처럼 제품을 집어드는 소비자들.

    똑같은 포장에 의심 없이 제품을 담습니다.

    계산된 가격도 예전과 달라진 게 없습니다.

    "이 두 제품의 차이가 뭐예요?"
    "차이가 없어요."

    하지만, 꼼꼼히 들여다보니 104.9 그램이던 초콜릿 바는 93.3 그램, 16온스이던 감자칩은 14온스로 줄었습니다.

    24개를 만들 수 있던 컵 케이크 재료는 21개 분량이 돼버렸습니다.

    식품뿐 아니라, 아기 기저귀도 한 상자에 백 개에서 92개로 줄었습니다.

    ◀ 다이엔 ▶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려 주지도 않고, 몰래 바가지 씌우는 것 같아요."

    기존 가격은 유지하는 대신 제품 크기를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기업들의 '슈링크플레이션' 전략입니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저항을 피하면서 원가 부담을 줄이는 겁니다.

    ◀ 에드가 드어스키/소비자법 변호사 ▶
    "소비자를 현혹시키는 방식으로 장사하는 건 불법적이고, 부당한 일입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식품기업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어쩔 수 없었다는 해명입니다.

    경제 전문가들은 1970년대 인플레이션이 닥치기 직전까지 기업들이 제품 크기를 줄였다면서, 제품 가격을 올리거나 인플레이션 압박이 상승하고 있는 신호일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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