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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아버지 자살 부른 태권도 승부 조작, 사실로 드러나

선수 아버지 자살 부른 태권도 승부 조작, 사실로 드러나
입력 2014-09-15 20:18 | 수정 2014-09-15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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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한 태권도 선수의 아버지가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기억하십니까?

    수사 결과 승부조작, 사실이었습니다.

    그것도 서울시 태권도협회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윤선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발전.

    마지막 1분여 전까지, 빨간 보호대의 전 모 선수가 5:1로 앞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단 50초 동안 전 선수에게 쏟아진 경고는 무려 7개.

    끝내, 전 선수는 경고 누적으로 반칙 패했습니다.

    ◀ 전 모군/태권도 선수 ▶
    "이게 점수인가? 왜 나한테 경고를 많이 주지? 이렇게 생각도 했고…"

    태권도 관장인 전 군의 아버지는 '편파 판정'이라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억울하다'는 유서를 남기고 보름 뒤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 석연치 않은 승부의 내막은 1년 4개월여 만에 드러났습니다.

    애초, 상대 선수의 아버지는 학교 후배인 태권도 감독에게 승부 조작을 부탁했고, 이 청탁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 전무 등 임원진과 당시 심판에게까지 전달된 겁니다.

    ◀ 김도상/경찰청 특수수사과 ▶
    "태권도계의 오랜 관행으로 내려오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죄의식이 없는 것 같습니다."

    ◀ 전 서울시 태권도협회 임원 ▶
    "큰 대회는 5천만 원 그 이상으로 주고받고 한다는 소문이 파다합니다."

    경찰은 서울시 태권도 협회가 승부조작은 물론 업무 내역을 조작해, 임직원들에게 매달 350만 원까지 챙겨주는 등 방만한 운영 비리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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