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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못 파는 남한 '바나나 우유'…北에서는 3~4배 가격

없어서 못 파는 남한 '바나나 우유'…北에서는 3~4배 가격
입력 2014-10-04 21:48 | 수정 2014-10-0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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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에선 한국제품 판매가 공식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암암리에 많은 것들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인데요.

    최근엔 우리의 바나나 우유가 없어서 못 팔만큼 인기랍니다.

    여기에도 북한의 경제상이 반영돼 있습니다.

    단둥에서 김대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상가를 나서는 북한 상인의 보따리에 한국산 바나나 우유가 가득합니다.

    압록강을 건너기 전 하루를 묵는 쪽방에도 포장을 뜯지 않은 유제품들이 보입니다.

    ◀ 신의주 장마당 상인 ▶
    "바나나 우유도 갖고 나가고 딸기 우유.. 중국과 한국우유 있다면 한국 게 다 팔린다 말입니다."

    8백 원짜리 제품이 중국에선 2400원, 다시 북한 장마당에선 노동자 월급과 맞먹는 3,4천 원까지 가격이 뜁니다.

    우유가 귀한 북한에서 신흥 부유층을 중심으로 주문이 늘면서 한 달에 5천여 병이 밀반입됩니다.

    ◀ 김영주 동원 F&B ▶
    "한국 우유가 신선하잖아요. 바나나우유 안에 분유 맛이 가미되는데 그 맛에 끌리는 거죠."

    평양 등 대도시마다 외화벌이로 돈을 번 소비층이 형성되면서 추석 땐 한국 김치냉장고가 최근엔 혈당 측정기 주문이 폭주합니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단속이 한층 엄격해졌지만 880으로 시작되는 바코드만 지우면 북한 세관에선 이를 눈감아주고 있습니다.

    ◀ 대북 무역상 ▶
    "내가 한국 화장품 파는데 중국인들 비싸다고 못사는거 조선(북한) 사람들은 다 사가요."

    하지만 지난 8월 하루 식량 배급량이 250g으로 3년 새 바닥에 떨어졌고 평양의 영유아 수천 명이 영양실조에 걸리는 등 북한도 소비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단둥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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