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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박소희 기자

발전소 부지 안에 한수원 전용 골프장…적자는 예산으로?

발전소 부지 안에 한수원 전용 골프장…적자는 예산으로?
입력 2014-10-08 20:54 | 수정 2014-10-0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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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원자력발전소 안에 직원들만 이용할 수 있는 골프장이 있는데, 적자가 발생하면 예산으로 충당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국민 세금이 공공기관의 화수분인 건지.

    이런 경영 납득 되십니까?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잘 정돈된 잔디밭.

    경북 울진의 한울 원자력 본부 안에 있는 6홀짜리 골프장입니다.

    ◀ 인근 주민 ▶
    (누가 이용하는지 혹시 아세요?)
    "한수원 직원들요. 한수원 돈 잘 버는데 뭐"

    지난 2008년 37억 원을 들여 지은 골프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직원과 상급기관인 원자력 안전위원회 직원만 이용이 가능합니다.

    원전에서 일하는 1천 8백여 명의 하청업체 직원들은 출입조차 할 수 없습니다.

    월 회비 10만 원에 1회 이용료 1만 원이라는 싼 가격 탓에 11억 원의 적자가 쌓였습니다.

    모두 한수원 예산으로 충당합니다.

    원자력 발전소 부지 안에 골프장이 들어선 곳은 이곳 한울 원전이 유일합니다.

    올 들어 5천 2백여 명이 골프장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골프나 회식을 자제하자던 세월호 사고 직후 한 달 동안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외부 시선을 피해 원전 안에서 골프를 즐겼습니다.

    한울 원전 측은 "비싼 골프장이 아니어서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 김상조 차장/한국수력원자력 홍보실 ▶
    "사기진작과 오지근무를 기피하는 현상을 완화해 안정적인 발전소 운영에 도움주고자 조성되었습니다."

    정부는 오늘 방만 경영을 해소하지 못한 한수원에 대해 기관장 해임까지 건의할 수 있는 최후통첩을 전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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