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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영화 속 액체 로봇이 현실로?…형태 변하는 특수 액체금속 개발

영화 속 액체 로봇이 현실로?…형태 변하는 특수 액체금속 개발
입력 2014-10-09 20:52 | 수정 2014-10-09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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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액체 형태의 금속이 이렇게 사람의 모습으로 변하고, 다시 액체가 됐다가 전혀 다른 모양으로 변신하는 모습.

    이렇게 자유자재로 모양을 바꾸는 액체금속은 그동안 SF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었는데 최근 미국 연구진이 이런 물질을 실제로 개발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물방울처럼 흩어진 액체가 모이더니 로봇이 되어 일어섭니다.

    손이 녹아 무기가 되기도 하고, 총에 맞아도 바로 아무는, 영화 속의 미래 로봇입니다.

    최근 미국 연구진이 영화처럼 변신하는 특수 액체금속을 개발했습니다.

    공처럼 오뚝 선 금속에 전기를 통했더니 물처럼 흘러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바닥 모양에 따라 나뭇잎도 만들고 별 모양도 그렸다가 전기를 끊으니까 다시 원래대로 복원됩니다.

    섭씨 29도면 녹는 갈륨과 가장 무른 금속인 인듐을 합쳐서 만들었는데, 평소엔 금속 표면에 붙은 전자들이 표면장력으로 당겨져 단단한 모양을 유지하지만, 전기가 흐르면 전자들이 빠져나가면서 표면장력이 250분의 1로 낮아져 금속 형태가 무너지는 겁니다.

    전압을 적당히 조절하면 액체 금속을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 소주희 박사/미국 하버드대▶
    "(액체금속은) 전압에 따라 흐르는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세한 전압 차이를 이용해 정확하고 빠르게 제어할 수 있을 것.."

    방울방울 떨어지다가 엿가락처럼 붙을 수도 있고, 원래 길이의 10배 이상 늘릴 수도 있습니다.

    늘어나는 이어폰 줄이나 휘는 스마트폰,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에 응용할 수 있습니다.

    20여 년 전의 상상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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