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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총고기 물총발사 초고속카메라 포착…놀라운 사냥의 비밀

물총고기 물총발사 초고속카메라 포착…놀라운 사냥의 비밀
입력 2014-10-11 20:42 | 수정 2014-10-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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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입에서 물줄기를 쏴 곤충을 잡아 먹는 '물총고기' 아시죠.

    이 물총고기의 물총발사 장면이 초고속 카메라로 포착됐는데, 놀라운 비밀이 드러났습니다.

    손병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물총고기가 물을 쏘자, 나뭇잎에 붙어 있던 곤충이 툭 떨어집니다.

    동남아와 호주에 서식하는 물총고기는 물줄기로 먹잇감을 정확히 잡아내 '활 쏘는 물고기'라고도 부릅니다.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 연구진이 초고속 카메라로 촬영한 물총고기의 발사 모습.

    먹잇감이 멀리 있을 때엔 물도 멀리 날아갈 수 있게 입을 좁게 열어 오래 내뿜고, 표적이 가까우면 입을 비교적 넓게 열고 짧게 쏩니다.

    사냥감이 어디 있는지에 따라, 쏘는 방식을 바꿔가며 거리 조절을 하는 겁니다.

    더 놀라운 건 물줄기 속도도 자유자재로 제어한다는 점.

    역시 입 크기를 조절해, 처음엔 적당한 속도로 물을 쏘다가 나중엔 더 빠르게 발사합니다.

    이러면 먼저 날아간 물과 나중에 쏜 빠른 물이 먹잇감 앞에서 동시에 도착해 한꺼번에 강력한 충격을 줍니다.

    2미터 떨어진 곤충까지 얻어맞고 뻗게 만드는 비결입니다.

    사냥을 통해 진화한 인간만이 속도와 거리를 계산해 던져 맞추는 줄 알았는데, 물총고기도 어느 정도는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 장이권 교수/이화여대 에코과학과 ▶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어떻게 하면 좀 더 정확하게, 그 목표를 잡을 수 있게 해줄 것인가. 두뇌가 발달해야만 가능한 것이죠."

    연구진은 수압을 이용해 물건을 자르는 기계 등에 물총고기 발사 원리를 적용할 수 있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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