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권순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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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장벽 붕괴 25년…독일인들에게 그 날의 의미는?
베를린 장벽 붕괴 25년…독일인들에게 그 날의 의미는?
입력
2014-11-09 20:39
|
수정 2014-11-09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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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25년 전 오늘 독일 통일 당시에 시민들이 직접 이렇게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렸죠.
그리고 지금은 1.3km 정도의 길이만 상징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유명 예술가들이 이 높이 4m 통한의 장벽에 벽화를 그려놨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형제의 키스라는 그림입니다.
옛 소련과 동독의 공산당 서기장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이 그림은 이념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전질서를 무너뜨리며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꾼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인 오늘 현지에서 권순표 특파원이 독일인들에게 그 날의 의미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콘크리트 2백만 톤, 강철 70만 톤을 쏟아부어 냉전의 세계사가 만들어낸 길이 155킬로미터의 베를린 장벽.
이 벽을 넘으려 했던 동독인 7백여 명이 자동소총과 경비병들의 조순사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장벽은 1989년 오늘 "문을 열라"는 시민들의 함성과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벽을 무너뜨렸던 원인은 여러가지지만 무엇보다 가난을 더이상 버텨낼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요에륵(71세) ▶
"(동독의 식당에선)점심식사를 할 수 없었죠. 메뉴판을 받기는 했는데 주문한 것을 받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참을 수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 자비네 멘테(붕괴당시 동독거주) ▶
"여행의 자유와 같은 것 말이에요. 당시 파리는 나에게 달나라와 같은 곳이었어요."
취재진이 만난 독일인들 대부분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고, 통일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 바흐만 ▶
"남한과 북한 시민들이 모두 통일을 외치고 그 외침의 소리가 밖으로 들려야해요."
장벽은 이제 25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반도는 냉전체제의 잔재를 유지한 채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25년 전 오늘 독일 통일 당시에 시민들이 직접 이렇게 베를린장벽을 무너뜨렸죠.
그리고 지금은 1.3km 정도의 길이만 상징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전 세계 유명 예술가들이 이 높이 4m 통한의 장벽에 벽화를 그려놨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유명한 형제의 키스라는 그림입니다.
옛 소련과 동독의 공산당 서기장이 입을 맞추는 모습을 해학적으로 묘사한 이 그림은 이념의 붕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냉전질서를 무너뜨리며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꾼 베를린장벽 붕괴 25주년인 오늘 현지에서 권순표 특파원이 독일인들에게 그 날의 의미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콘크리트 2백만 톤, 강철 70만 톤을 쏟아부어 냉전의 세계사가 만들어낸 길이 155킬로미터의 베를린 장벽.
이 벽을 넘으려 했던 동독인 7백여 명이 자동소총과 경비병들의 조순사격에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지만 영원할 것 같던 장벽은 1989년 오늘 "문을 열라"는 시민들의 함성과 함께 무너져 내렸습니다.
장벽을 무너뜨렸던 원인은 여러가지지만 무엇보다 가난을 더이상 버텨낼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 요에륵(71세) ▶
"(동독의 식당에선)점심식사를 할 수 없었죠. 메뉴판을 받기는 했는데 주문한 것을 받을 수는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자유에 대한 갈망을 참을 수 없었다고 증언합니다.
◀ 자비네 멘테(붕괴당시 동독거주) ▶
"여행의 자유와 같은 것 말이에요. 당시 파리는 나에게 달나라와 같은 곳이었어요."
취재진이 만난 독일인들 대부분은 한국을 잘 알고 있었고, 통일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어했습니다.
◀ 바흐만 ▶
"남한과 북한 시민들이 모두 통일을 외치고 그 외침의 소리가 밖으로 들려야해요."
장벽은 이제 25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역사속으로 사라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한반도는 냉전체제의 잔재를 유지한 채 세계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습니다.
베를린에서 MBC뉴스 권순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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