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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동혁 기자

마법 같은 '투시' 현실로…車 운전자 사각지대 없앴다

마법 같은 '투시' 현실로…車 운전자 사각지대 없앴다
입력 2014-11-20 20:39 | 수정 2014-11-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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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제 투시는 마술이 아니라 기술의 영역이 됐습니다.

    투시 기술이 자동차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없애는 데 적용되고 있는데요.

    얼마나 발전했는지, 전동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승용차 안에서, 옆을 지나가는 자전거의 아래 바퀴까지 또렷하게 보입니다.

    차 앞문을 떼놓고 달리듯, 문에 가려서 보이지 않던 바깥 풍경을 모두 볼 수 있는 겁니다.

    후진하는 자동차 뒤에 아이가 숨어 있는 상황에서도 운전자가 뒤를 돌아보면 아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뭐든지 꿰뚫어 볼 수 있는 듯한 이 '투시 기술'은 매우 간단한 원리로 실현됩니다.

    차량 밖에 달아둔 카메라로 사각지대의 영상을 촬영해 빔프로젝터로 차 내부에 있는 특수 스크린에 쏘면 눈에 안 보이는 곳까지 볼 수 있는 겁니다.

    미국의 한 자동차 업체는 최근 이 기술을 활용해 언덕을 올라갈 때 차 앞부분에 가려 안 보이던 길바닥까지 훤히 보이는 차를 모터쇼에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카메라를 이용한 투시 기술 말고도 거울이나 렌즈를 이용해 눈앞의 사물이 감쪽같이 사라지게 하는 기술도 등장했습니다.

    렌즈 뒤쪽으로 손가락을 넣으니 손가락 일부분이 사라지고, 자나 사람 얼굴도 뻥 뚫려 뒤가 훤히 보입니다.

    렌즈를 지날 때 빛이 꺾이는 성질을 이용해 굴절률이 다른 4개의 렌즈를 특정한 거리에 배치해 두면 빛이 닿지 않아 눈에도 안 보이는 투명 구간이 생기는 겁니다.

    ◀ 조셉 최/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원 ▶
    "의사 손을 투명하게 해서 수술할 때 편하게 하든지, 벽을 투명하게 해서 유리창으로 만들 수 있으니까 난방비를 아끼든지."

    영화 속 '투명 망토'를 실현할 수 있는 이른바 '메타물질' 개발도 진행 중인 가운데 카메라나 렌즈를 이용한 투시 기술은 의료 기구나 건축 자재, 그리고 군용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할 걸로 기대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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