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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이정신 기자

'행성 탄생' 첫 포착…태양계 초기 모습 그대로 재현

'행성 탄생' 첫 포착…태양계 초기 모습 그대로 재현
입력 2014-11-22 20:27 | 수정 2014-11-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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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태양계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태양계는 45억 년 전에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최근 태양계 초기 탄생의 모습과 비슷한 또 다른 태양계 형태의 외계행성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포착됐습니다.

    이것을 찍은 망원경의 크기도 어마어마하다고 하는데요.

    이정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해발 5천 미터 칠레 아타카마 사막.

    하늘과 맞닿은 이곳에서 지름 12m 전파 망원경들이 미세한 우주 신호를 추적하던 중, 지구에서 450광년 떨어진 이제 막 태어난 어린 별을 들여다봤습니다.

    별 주변 불빛만 봤던 기존 망원경들과 달리 이번엔 그 그늘까지 본 결과, 원반 형태 먼지 가스 사이 사이로 동심원을 이룬 빈틈들까지 포착했습니다.

    언뜻 지금 우리 태양계의 형태와 비슷한데 실제로 45억 년 전 지구나 화성이 생겼을 당시 짐작만 했던 태양계 초기 모습과 똑같습니다.

    별 탄생 초기 주변 가스먼지들이 뭉쳐 행성 씨앗들이 만들어지고 그 행성이 다시 주변 돌덩이들을 빨아들여 궤도를 닦는 순간을 처음으로 생생하게 찍은 겁니다.

    ◀ 토니 비즐리/미국 국립전파천문대 ▶
    "(관측 전파를 조절하면) 빈틈의 동심원들을 만든 실제 외계 행성들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일입니다."

    이번 관측은 전파망원경 60여 대를 분산 배치해 최대 직경 16km 초대형 망원경처럼 활용하는 'ALMA' 관측이어서 가능했습니다.

    1조 6천억 원이 투입된 이 초대형 프로젝트엔 우리나라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여아란 박사/한국천문연구원 ▶
    "온도가 낮은 어린 별들 주위에 있는 원반과 그 주변의 기체, 멀리 떨어져 있는 외부 은하, 블랙홀 등이 관측 대상입니다."

    차갑고 어두운 우주까지 들여다보는 ALMA의 가동으로, 별빛에 가린 미지의 심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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