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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앓다 사망한 주인이 숨겨둔 금괴 130개 '슬쩍'

치매 앓다 사망한 주인이 숨겨둔 금괴 130개 '슬쩍'
입력 2014-12-09 20:30 | 수정 2014-12-09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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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건물 수리 중에 나온 금괴 130여 개를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시가로 치면 60억 원이 넘는 어마어마한 액수인데요.

    금괴 주인이 숨지고도 10년이나 지나 그 가족들도 모르고 있었다는데 어떻게 덜미를 잡힌 걸까요.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종이에 쌓인 금괴가 금고에 가득 차 있습니다.

    지난 8월, 불이 난 건물에서 보수 작업을 하던 인부 38살 조 모 씨가 발견해 훔친 금괴입니다.

    금괴는 130여 개로 65억 원어치.

    애초, 건물 주인이 숨지기 전, 부동산 투자로 모은 재산을 금괴로 바꿔 건물 안에 숨겨둔 겁니다.

    금괴는 붙박이장 20cm 아래 빈 공간에 나무상자에 담긴 채로 있었습니다.

    하지만, 건물 주인이 치매를 앓다 사망해, 가족들은 금괴의 존재 자체를 몰랐습니다.

    조 씨는 금괴를 함께 발견한 인부 두 명에게 금괴를 하나씩 나눠준 뒤, 동거녀와 함께 나머지 금괴를 훔쳐 달아났습니다.

    ◀ 피의자 ▶
    "제가 생활이 좀 많이 어려웠었습니다. 욕심이 생겼던 것도 사실이고요."

    조 씨의 범행은 동거녀를 배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조 씨가 훔친 금괴를 갖고 달아나자 동거녀가 심부름센터에 조씨를 추적해달라고 의뢰하면서 범행이 알려졌습니다.

    ◀ 강종구/서울 서초경찰서 강력팀장 ▶
    "연락이 안 오니까 심부름센터에 남편 찾아달라고 의뢰해서 심부름센터에서 경찰서 형사한테 제보하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금괴를 훔친 혐의로 조 씨를 구속하고, 동거녀와 금괴를 사들인 장물업자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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