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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나윤숙 기자

[생생건강] 남편 오래 일하면 아내 건강 좋다?

[생생건강] 남편 오래 일하면 아내 건강 좋다?
입력 2014-03-31 08:12 | 수정 2014-03-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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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월요일,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하는 '생생건강' 시간입니다.

    ◀ 앵커 ▶

    나윤숙 의학전문기자 나와있습니다.

    ◀ 앵커 ▶

    지금 출근하느라 바쁜 분들 많을 시간인데요.

    ◀ 기 자 ▶

    네. 이제 부부가 헤어져 각자 일을 시작할 시간인데요.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내와 남편이 얼마나 오래 일하느냐도 상대방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흥미롭네요. 부부 사이가 건강에 영향을 주나 봐요.

    ◀ 기 자 ▶

    네. 상대방의 일 하는 시간뿐 아니라 부부 사이가 좋은지, 나쁜지에 따라서도 건강 상태가 많이 달라졌는데요.

    가장 편하게 대하는 가족이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론 가장 어려운 관계이기도 한가 봅니다.

    부부 사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건강 상태를 바꾸게 할 만큼 컸던 겁니다.

    ◀ 리포트 ▶

    미국 텍사스대학에서 20년간 3천여 명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근로시간과 건강 상태와의 연관성을 살펴봤는데요.

    아내가 일주일에 마흔 시간 넘게 일하면 그보다 짧은 시간 일할 때보다 남편들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남편들은 옆에서 챙겨야 되나 봐요.

    네. 그런데 재밌은 건 남편이 오래 일할 땐 정 반대로 결과가 나온 겁니다.

    남편이 일주일에 쉰 간 이상 일하면 더 짧게 일을 하는 경우보다 아내의 건강 상태가 좋았던 건데요.

    ◀ 유복희/결혼 15년차 ▶
    "좀 못 들어와요. 집에...그래서 처음에 조금 힘들긴 했는데 오히려 저는 좋더라고요."

    저는 좀 씁쓸한데요? 남편이 오래 일하면 아내들이 더 좋다는 게요.

    서운해 하는 남편들을 위해서, 부부 사이가 좋지 않을 때는 남편보다 아내의 건강이 훨씬 나빠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는데요.

    미국 유타대학에서 20년 된 부부 2백7십여 쌍을 조사했는데, 결혼 생활이 불행하다고 답한 남편은 우울감을 호소했지만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반면 불행한 아내들은 우울감과 함께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을 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여성에게서 더 많이 몸으로 표현되기 때문입니다.

    ◀ 최재성/서울의대 보라매병원 흉부외과 ▶
    "감정적인 스트레스가 있으면 심장 근육을 먹여 살리는 관상동맥 수축을 유발하게 되고, 협심증이 생기게 되죠."

    행복할 때도 아내에게 영향이 더 큰가요?

    네. 큰 심장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15년 후 생존 확률을 살펴봤더니,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생존율이 남편은 1.4배, 아내는 3배 더 높았습니다.

    ◀ 최윤희(좌)/부인 ▶
    "감사해. 앞으로 나가가지고 당신한테 더 잘해줄게."

    ◀ 정문영(우)/심장 수술 환자 ▶
    "고마워요. 얼른 회복이나 하셔.."

    ◀ 앵커 ▶

    저렇게 아플 때 곁에서 간호해주는 모습, 정말 훈훈한데요?

    ◀ 기 자 ▶

    네. 하지만, 우리나라 부부 3쌍 중 1쌍이 하루에 30분도 대화를 나누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서로에게 관심을 더 갖는 좋겠습니다.

    ◀ 앵커 ▶

    관심이 중요해요.

    그런데 요즘 시력에도 관심을 더 가져야 한다고요?

    ◀ 기 자 ▶

    우리나라에는 시력 장애를 가진 사람이 외국보다 훨씬 많습니다.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앞으로 환자가 점점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최근에 시력을 지키려면, 금주보다 운동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 리포트 ▶

    한 남성이 안경을 쓴 채 시력검사를 시작 합니다.

    "4. (아버님 이 뒤에 것은요?) 그거 안 보이는데..."

    시력 0.1, 겨우 첫째만 읽었습니다.

    이렇게 한쪽 눈 시력이 안경을 써도 0.3 이 안될 때 시력 장애 진단을 받습니다.

    ◀ 이한길/시력장애 환자 ▶
    "자꾸 도수만 높인 거에요. 계속 더 안보여서..."

    우리나라 40세 이상 성인의 4.1%가 이런 시력 장애를 가진 상태입니다.

    2% 정도에 불과한 중국과 일본, 미국에 비하면 월등히 많습니다.

    주로 백내장과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이 원인인 만큼, 앞으로 인구고령화와 함께 지금보다 더 늘어날 거라 예상됩니다.

    시력을 지킬 방법은 없을까요?

    미국 위스콘신대학에서 20년 넘게 4천여 명의 시력 장애 발생 여부를 살펴봤는데요.

    술을 일주일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이나 마시지 않는 사람이나 차이가 없었습니다.

    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일주일에 세 번 이상 하는 사람은 시력장애 발생 위험이 40%에 불과했습니다.

    운동이 눈의 노화를 막아준 겁니다.

    ◀ 이동원/건양대 김안과병원 교수 ▶
    "일주일에 술을 한두잔 마시더라도, 운동을 하면서 마시는 것이 운동을 아예 안하고 (술을) 안 드시는 것보다 더 시력이 나중에 좋더라.."

    ◀ 앵커 ▶

    운동이 좋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시력에도 효과가 좋군요.

    ◀ 기 자 ▶

    네. 꼭 거창한 운동이 아니더라도 평소 움직임을 조금만 늘리는 것만으로 예방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가벼운 걷기라도 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는 사람은 우리나라 성인의 절반에 불과합니다.

    오늘부터라도 운동 시작해 보는 게 좋겠습니다.

    ◀ 앵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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