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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도우미 업체 상대로 금품 갈취한 '동네 조폭' 구속

남성 도우미 업체 상대로 금품 갈취한 '동네 조폭' 구속
입력 2014-09-11 07:51 | 수정 2014-09-1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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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강남 유흥가에서 남성 접대부들을 공급하며 유흥업소 업주들에게 돈을 빼앗아온 형제 동네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유흥가 골목.

    검정색 승합차에서 젊은 남성 대여섯 명이 내리더니 한 술집으로 들어갑니다.

    여성 손님들을 상대하는 일명 '남성도우미'들입니다.

    이 도우미들을 공급한 사람은 강남 유흥업소 사이에서 유명한 불량배인 김 모 씨 형제.

    이들은 겉으로는 남성 도우미의 이익을 보호한다며 협회까지 만들어놓고, 실제로는 도우미 공급을 빌미로 회비를 내라며 유흥업소 주인들을 협박해 돈을 빼앗았습니다.

    ◀ 김 모 씨/피해 업주 ▶
    "애들을 안 보내 준다고 협박하고 공갈을 치면 우리가 안들을 수 없어요. 일명 선수라고 하는 애들을 올려줘야(공급)만이 영업을 할 수 있으니까."

    이렇게 피해를 당한 업체는 모두 19곳, 뜯긴 돈만 1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김씨 형제는 상납을 거부하는 업주들을 감금하고 폭행까지 했지만 업주들은 오히려 단속을 당할까 봐 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 박동운/서울 강남경찰서 팀장 ▶
    "경미한 불법 때문에 신고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업주들에게) 준법 서약서를 작성하거나 해서 피해 신고를 많이 받아서 수사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협박과 폭행을 주도한 혐의로 동생 김 모 씨는 구속하고, 형은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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