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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김건엽 기자

양봉농가 '말벌과의 전쟁'…꿀벌 보호하는 방어철망 화제

양봉농가 '말벌과의 전쟁'…꿀벌 보호하는 방어철망 화제
입력 2014-10-03 07:58 | 수정 2014-10-03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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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이 중력이 없는 우주에서 종이에 글을 쓰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들여 볼펜을 개발할 때, 구소련 우주인들은 연필을 썼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는데요.

    한 양봉 농가가 이처럼 발상을 전환한 간단한 말벌 퇴치법을 개발해 화제입니다.

    김건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먹잇감을 찾는 말벌 떼가 꿀벌 통을 습격했습니다.

    꿀벌들이 맞서보지만 덩치가 5배가 넘는 장수말벌을 당해내지 못합니다.

    대개 장수말벌 20-30마리의 공격에 3만 마리가 넘는 꿀벌이 모두 희생되고 맙니다.

    양봉농가는 말벌과 전쟁을 벌이며 돈을 들여 퇴치기까지 구입하고 있지만 역부족입니다.

    ◀ 양봉농가 ▶
    "지금 이거 약을 놓아도 안 되고 포획 기기를 놓아도 안 되고 수작업으로 일일이 잡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런데 의성의 한 농민이 말벌의 습격을 막을 수 있는 손쉬운 방법을 찾아냈습니다.

    가로, 세로 0.8cm 크기의 농사용 철망을 잘라 꿀벌통 입구에 설치했더니 몸집이 작은 꿀벌은 자유롭게 드나드는 반면 말벌은 접근하지 못했고, 먹이를 구하지 못하면서 말벌이 아예 찾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벌의 습격으로 양봉농사 절반을 망쳤던 경험이 아이디어의 밑거름이 됐습니다.

    말벌 방어용 철망은 비용 부담 없이 손쉽게 말벌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러시아 우주인의 연필'처럼, 양봉농가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건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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