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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만 족집게로 ‘쏙’…中 전역에 소매치기 기승

스마트폰만 족집게로 ‘쏙’…中 전역에 소매치기 기승
입력 2014-11-24 06:21 | 수정 2014-11-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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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에서 족집게를 이용해 스마트폰을 훔치는 소매치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습니다.

    당국이 주로 테러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이 같은 민생 범죄가 활개를 치고 있는 겁니다.

    베이징 김대경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여성들을 따라가던 남자가 족집게를 꺼내더니 여성의 주머니 속 아이폰을 순식간에 뽑아냅니다.

    30cm가 넘는 가는 족집게를 사용하는 탓에 피해자가 전혀 눈치 채지 못합니다.

    다른 도시의 열차 매표소에서도 삼성 스마트폰을 낚아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결국 네이멍구의 한 광장에선 일당 6명이 같은 옷을 입고 승객들의 주머니를 뒤져오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 네이멍구 공안국 경찰 ▶
    "여자 것을 훔쳤는데 또 스마트폰이네요. 너무 심하네요."

    한번 목표를 정하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백여 미터를 뒤따라가기도 합니다.

    물건을 훔치고 일당에게 건네는 현장을 목격한 행인들은 혹시 봉변이라도 당할까 봐 대부분 못 본 체 지나칩니다.

    ◀ 공안국 관계자 ▶
    "들키니까 얼굴을 칩니다. 이제는 사람까지 때리네요."

    지난달 국경절 연휴에는 베이징 기차역에서만 20여 명의 소매치기범이 붙잡히는 등 족집게를 이용한 범죄가 전국에서 잇따르고 있습니다.

    버스 터미널과 기차역 등에 배치된 경찰병력이 최근 테러와 시위 방지에 집중하는 사이 민생 범죄 예방에는 큰 구멍이 뚫리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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