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국의 낮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따스한 봄볕을 즐기려 자전거에 올라 페달을 밟는 분들도 많이 눈에 띕니다.
오늘 이브닝 이슈에서는 자전거 잘 고르는 법부터 사고 대처법까지 자세히 알아볼 텐데요.
먼저 저희 취재팀이 오늘 한강 자전거 도로에 나가봤습니다.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서울 여의도 한강 자전거 도로.
이른 아침부터 알록달록 운동복을 맞춰 입고 줄지어 내달리는 동호회 회원들.
편한 복장으로 자유롭게 페달을 밟는 학생들,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자전거가 다시 최고의 레저 스포츠로 돌아왔습니다.
[강효선]
"오늘 모처럼 날씨가 따뜻해지더라고요. 봄날이라 아는 언니하고 같이 나와서 너무 좋아요."
3월은 자전거 업계 대목이기도 합니다.
자전거 매장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문의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진우/자전거 매장 직원]
"봄 시즌 시작하기 전보다 대략 20에서 30% 정도 (매출이) 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요즘은 젊은이나 중장년층은 물론이고 7,80대 노인들 중에도 자전거 마니아가 많은데요.
왜 자전거 타기에 빠졌는지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리포트 ▶
[권철희/59살]
"밤에도 탈 수 있고, 낮에도 탈 수 있고, 부담 없고, 비용도 안 들고 좋아요. 제가 당(당뇨)이 좀 있어서요. 그리고 자전거 타는 것도 즐겨 하고, 당에도 좋은 것 같고…"
[김현우/60살]
"직장 생활하면서 스트레스랄까 그런 걸 이겨내기 위해서. 의지력, 자기와의 싸움에서 의지력 있고 참을성, 인내도 기를 수 있고, 그리고 포용력 그게 좀 넓어지더라고요."
[김수복/84살]
"원래 직장 다니다가 할 일이 없고, 운동 삼아 타기 시작한 지 한 10년 됐지. 다리에 힘이 좀 나과, 잡념이 없어지지."
[이경아/49살]
"햇볕도 쬐고, 바람도 쐬고, 주변 풍경도 구경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져요. 뼈 건강도 생각할 수 있고 여가 생활에 이만한 거 없어요. 돈을 많이 쓰지도 않고."
◀ 앵커 ▶
자전거는 산악용도 있고 도로 주행용도 있고, 출퇴근 용도 있는데요.
용도에 따라 모양과 특징이 참 다양합니다.
어떻게 고르는 게 좋을지 김대호 아나운서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자전거를 고를 때는 가장 먼저 '어떤 용도로 탈 것인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자전거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목적에 따라 기능도 제각각인데요,
그래서 출퇴근 목적인지, 레저용인지, 운동 목적인지부터 명확히 해야 합니다.
자전거는 크게 산악용 자전거 MTB와 '싸이클'이라고도 부르는 로드, 또 MTB와 로드를 절반씩 섞어놓은 하이브리드, 그리고 바퀴가 작은 미니벨로로 나뉩니다.
그럼, 먼저 MTB부터 살펴보겠습니다.
MTB 는 산악용 자전거이지만 바퀴 폭이 넓어 안정감이 높습니다.
또 거친 도로에서도 충격이 덜하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그래서 연세가 높은 분들은 평지에서도 튼튼하고 안정적인 MTB 자전거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더 무겁기 때문에 출퇴근보다는 레저용으로 더 적합합니다.
반면 도로 주행용 로드는 날렵하고 가벼워 속도를 내며 도로를 달리기에 적합합니다.
하지만 바퀴 폭이 좁아 초보자는 균형 잡기가 힘들고, 오래 달리면 피로도가 높아지는 단점이 있는데요,
스피드를 즐기는 게 목적이라면 이 로드 자전거가 적합합니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기 때문에 같은 속도로 달릴 경우 MTB나 로드 자전거보다 더 많은 힘과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접을 수 있기 때문에, 자전거를 들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도 있고, 보관하기에도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따라서 미니 벨로는 도심 출퇴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그렇다면 구입은 어디서 하는 게 좋을까요?
자전거의 경우 온라인 매장보다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타 보고 고르는 게 좋은데요.
자신의 몸에 맞지 않는 자전거를 탈 경우 잘못된 자세로 계속 운동을 하게 되고, 결국 허리나 무릎, 손목과 어깨에 무리가 오고 관절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자신의 체형에 꼭 맞는 크기의 자전거를 선택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 앵커 ▶
최근에는 개인의 체형은 물론 취향까지 완벽하게 반영한 '맞춤 자전거'까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줄자를 이용해 고객의 팔과 다리의 치수를 잽니다.
언뜻 보면 양장점 같지만, 자전거 판매점입니다.
[김두범/수제자전거 제작자]
"신체사이즈를 알아야 적당한 프레임 사이즈를 잴 수 있거든요."
고객의 신체 치수를 재고 나면 신체 크기와 용도에 맞게 프레임을 고릅니다.
[김두범/수제자전거 제작자]
"이건 크로몰리(크롬 합금) 소재이고요."
패달과 안장 등 다른 부품도 모두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안유진]
"저는 보라색." (보라색이요?) "맞춤정장을 맞추러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수제 자전거는 이렇게 체형과 취향에 따라 고객에 딱 맞는 자전거를 제작하기 때문에 안정감과 편안함이 돋보입니다.
가격은 150에서 200만 원 선으로 다소 비싸지만, 사용자들의 만족도는 높습니다.
[안유진]
"개성이 묻어난다고 해야 하나? 개성이 묻어나는 것 같네요."
◀ 앵커 ▶
자, 자전거를 골랐으면 이제 밖으로 나갈 차례인데요, 자전거도 타다 보면 잔고장이 생기게 마련이죠.
타이어에 구멍이 나 바람이 빠지거나 안전에 필수적인 브레이크가 고장 나기도 하는데요.
아주 저렴하게 수리하는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확인해 보시죠.
◀ 리포트 ▶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배호진 씨.
타이어에 구멍이 나 자전거 수리센터를 찾았습니다.
구멍 난 자리에 고무 패치를 붙이고, 느슨해진 브레이크도 단단하게 조여주고, 안장 높이도 조절해줍니다.
이것저것 꼼꼼하게 점검 받은 데 들어간 돈은 3천 원.
서울 25개 구 가운데 16개 구에서 이처럼 저렴하게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자전거 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우진형/자전거 수리센터]
"우리는 구청에서 운영을 하기 때문에 부품 들어가는 것만 부품값을 받는 거죠."
생활자전거에 한해서는 안장을 교체하거나 기어를 고쳐주는 일까지 모든 수리가 가능합니다.
[배호진/학생]
"다른 데 가면 훨씬 비싼데 여기서는 싸게 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워요."
◀ 앵커 ▶
그런데 자전거 인구가 늘수록, 사고 위험도 더 커질 수밖에 없는데요,
자전거끼리 부딪히기도 하고, 사람과, 또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도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책임소재는 어떻게 되는지 김대호 아나운서가 정리해드리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교통법규상 자전거는 차로 취급됩니다.
따라서 어디서 어떻게 사고가 났는지에 따라 과실도 달라지게 되는데요,
자전거를 탄 채 횡단보도를 건너다 자동차가 부딪쳤다면 자전거에도 과실이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과실이 있습니다.
비록 횡단보도에 있었다고 하더라도, 주행 중인 자전거는 자동차로 간주되기 때문에 자전거 운전자가 사고를 당한 피해자여도, 과실이 어느 정도 인정되는 겁니다.
자전거 이용자가 횡단보도에서 보행자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자전거에서 내려서 끌고 건너가야 합니다.
달리는 자전거가 '인도'에서 사람과 부딪혔을 경우, 이때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에게 사고의 책임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상해를 입혔다면 일반 차량 사고와 동일한 법적 적용을 받게 됩니다.
자전거는 법적으로 차량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따로 없을 때는 인도가 아닌 '차도'로 주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아직까지 이른바 '음주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법적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습니다.
현행법상,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전거를 운전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돼 있을 뿐 어떻게 처벌하는지가 정해져 있지 않고, 단속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요,
해마다 자전거 이용자가 느는 만큼, 보완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사고가 나더라도 자전거 도로에는 대부분 CCTV가 없어서 잘잘못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래서 요즘은 자전거용 블랙박스를 찾는 사람도 많다고 합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주말 한강변 자전거 도로.
주차장 들어가려는 차들과 엉켜 아슬아슬한 상황이 수시로 벌어집니다.
[조광일/자전거 운전자]
"엉켜서 자빠지고, 다치고, 어떤 때에는 구급차에 실려가기도 하고…"
시속 15km 빠른 속도로 달리던 자전거가 갑자기 우회전하는 승용차 앞에서 넘어집니다.
이 사고로 자전거 운전자 이종복 씨는 다리와 허리를 다쳤습니다.
승용차 운전자는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우겼지만, 경찰은 운전자 과실로 처리했습니다.
자전거에 장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근거로 승용차 운전자자 멈추지 않고 그냥 진입해 사고를 유발했다고 판단한 겁니다.
[이종복/블랙박스 장착 운전자]
"결국 한번은 써먹게 되더라고요. 사고 원인을 정확하게 잘잘못을 가려주니까…"
최근에는 2-30만 원짜리 자전거 전용 블랙박스도 등장했습니다.
[한병국/블랙박스 제조업체 직원]
"블랙박스 기능을 넣어서 자전거 사용자들도 손쉽게 사고 후에 사고처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해서…"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봄바람 '솔솔' 자전거의 계절…제대로 즐기는 법
[이브닝 이슈] 봄바람 '솔솔' 자전거의 계절…제대로 즐기는 법
입력
2015-03-27 18:02
|
수정 2015-03-27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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