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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지출 많은 '가정의 달'…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이브닝 이슈] 지출 많은 '가정의 달'…어린이날 최고의 선물은?
입력 2015-05-04 17:29 | 수정 2015-05-04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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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일은 어린이날입니다.

    징검다리 연휴인 오늘 쉴 수 있어서, 미리 어디에 다녀온 부모님의 아니라면, 내일 어디를 가야 할지, 선물은 뭘 사야할지 더 고민이 되실 텐데요.

    그런데 아이들에게 직접 물어본 결과, 어린이들이 꼽는 최고의 선물은 부모님들의 생각과는 좀 달랐다고 합니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어린이 직업체험테마파크 '키자니아'에서 초등학생 4백86명에게 '가장 받고 싶은 어린이날 선물'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1위는 바로, '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레저 활동'이었습니다.

    43%로 가장 많았고요.

    그 뒤를 게임기나 스마트폰, 장난감 같은 선물이었습니다.

    3위는 '용돈'이었는데요, 1,2위와는 차이가 컸습니다.

    이번에는 객관식으로 세 가지 중 한 가지를 골라보라고 했습니다.

    엄마 아빠와 하루종일 논다.

    엄마 아빠가 못 놀아주는 대신 비싼 선물을 받는다.

    엄마 아빠, 선물이 없는 대신 하루종일 친구와 논다.

    아이들이 고른 건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었습니다.

    52%로 압도적인 1위였고요.

    선물과 친구는 각각 24%였습니다.

    특히 맞벌이 부부 자녀일수록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 선호했습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문화 레저 활동으로는 "테마파크에 놀러 가고 싶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여행 또는 캠핑이 3위에 올랐습니다.

    또 요리처럼 부모님과 함께 배워보는 체험, 영화나 뮤지컬 등 공연 보기가 뒤를 이었습니다.

    그럼 여기 비어 있는 2위는 뭐였을까요?

    좀 의외의 답변이었는데요.

    '엄마 아빠와 함께라면 하루종일 뭘 하든 상관없다'는 것이었습니다.

    ◀ 앵커 ▶

    지금 보신 것처럼 부모와 함께 하루를 보내고 싶은 어린이들이 많은데, 막상 나가려고 하면, 어떤 곳을 좋아할지, 또 길이 너무 막히지는 않을지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망설여지는 것도 사실이죠?

    다른 사람들은 주로 어디에 가는지도 궁금하실 텐데요.

    한 통신업체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이동 정보를 분석해 봤습니다.

    자세한 내용, 게속해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지난해 어린이날은 세월호 참사 여파로 축제나 행사가 대거 취소되면서 추모 분위기 속에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재작년 어린이날 자료를 살펴봤는데요.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가장 많이 검색된 목적지 열 곳을 뽑아봤더니, 용인 에버랜드 등 놀이공원과 유원지가 다섯 곳으로 단연 많았습니다.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는 파주와 여주 같은 수도권 인근 아웃렛과 백화점 같은 쇼핑장소가 인기였고,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는 소래포구나 창경궁, 호수공원처럼 야경이나 봄밤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그러니까 테마파크, 쇼핑몰, 공원으로 이어지는 패턴이 가장 많다는 얘기인데요,

    휴일에는 어디를 가나 사람이 많겠지만, 어린이날 선물을 먼저 사고, 테마파크를 오후 늦게 가는 등 방문순서를 바꿔보는 것도 인파를 피하는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어린이날 선물은 어떤 걸 생각하고 있고, 또 지출 비용은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는지 시민들에게 물어봤습니다.

    들어보시죠.

    ◀ 리포트 ▶

    [정지희]
    "만화 캐릭터 완구류 자동차를 생각하고 있고요, 3-4만 원 예상하고 있어요."

    [심홍순]
    "애들이 원하는 걸 주로 생각을 하고요, 장난감이든 책이든 3만 원에서 5만 원 정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지선]
    "2만 원에서 3만 원 위주로 생각을 하고요, 아주 꼭 필요한 물건이 있는데 고가라면 한 20만 원 이내까지는 맞춰서…"

    [신윤희]
    "많게는 7만 원까지 생각을 해서 애가 좋아하는 걸로 선물 준비할 생각입니다. 솔직히 부담이 되긴 하지만 1년에 한 번이니까, 또 아이를 위해서 하는 거니까…"

    ◀ 앵커 ▶

    어린이날을 앞두고 이맘때면 대형마트 장난감 매장마다 긴 줄이 늘어서는 진풍경이 연출됩니다.

    올해는 한 일본 장난감이 큰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오늘도 재고가 들어올 때마다 바로 팔려나가 제품을 구경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영상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일본 만화에 나오는 손목시계 형태의 장난감입니다.

    시계 안에 캐릭터가 그려진 메달을 꽂아 넣으면, 캐릭터가 노래를 부릅니다.

    제품 설명이 나와 있는 책자까지 함께 사면 6만 5천 원.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부모들이 줄을 서서 구매할 정도로 인기입니다.

    [김우영]
    "(아이랑) '요괴워치' 약속을 해서 지금 사러나왔어요, 전화하고. 품귀현상도 있어서 미리 확인하고 지금 사러 오기는 했습니다."

    품절됐던 장난감이 오후 들어 일부 입고되자 금세 주변에 아이들이 몰려듭니다.

    "이거죠? 가져가면 되는 거죠?"

    [서계종]
    "아이가 그걸 가장 많이 찾고, TV 프로도 많이 보니까, 서울에서나 다른 지방에서도 아마 구하기 힘들었던 것은 마찬가지였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또 사달라는데 안 사줄 수도 없는 입장이고 참 난감합니다."

    지난해 성탄절을 앞두고 역시 품절 사태를 빚었던 일본 로봇 장난감은 인기가 주춤해졌습니다.

    대신 국산 장난감들이 일본산을 바짝 추격하고 있는데요, 변신합체로봇인 '헬로 카봇 펜타스톰'은 요괴워치 시리즈에 이어 3위에 올라 국산의 자존심을 지켰고, TV 방영 중인 애니메이션 시리즈 장난감 역시 매출 10위권 안에 네 개나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윤정]
    "'터닝메카드'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때그때마다 되게 짧은 기간으로 인기 있는 캐릭터들이 있어서, 아이들의 그런 유행을 쫓아가주기가 가끔 버거울 때도 있네요."

    같은 장난감이라도 유통업체에 따라 가격과 할인 폭이 천차만별이고, 대상연령이나 유행이 지나면 아이들의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기 때문에 꼼꼼하게 쓸모를 따져보고 사는 게 좋습니다.

    하지만 이 시기에는 먼저 사는 게 임자라고 할 정도로 수요가 달리다 보니 비교해 보고 사는 것도 쉽지가 않은데요,

    인기가 많은 장난감들은 보통 5만 원이 넘고, 거의 10만 원 정도 하는 장난감도 많다 보니, 사 주기는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안 사 주기는 미안한 고민대상입니다.

    ◀ 앵커 ▶

    대형마트 완구 코너에 가면, 간혹 장난감 사달라고 떼쓰는 아이들의 모습, 볼 수가 있죠?

    아이가 떼를 쓰면, 마음이 약해서, 또는 주변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할 수 없이 요구를 들어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아이의 인성에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떼쓰는 아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자료를 보면서 살펴보겠습니다.

    가톨릭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영훈 교수의 설명인데요,

    자제력이 없는 어린 아이들의 경우 떼를 쓰는 정도가 지나쳐서, 많이 보셨을 텐데요, 바닥에 드러눕거나, 물건을 던지거나 때리는 등의 공격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고 아예 숨을 쉬지 않는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행동에 부모가 겁을 먹거나, 아니면 임시방편으로 아이를 달래기 위해서 요구를 들어주게 될 경우, 아이의 입장에서는 '울고 나면 엄마가 또는 아빠가 들어줄 거'라고 생각해서 이런 공격적인 행동이 습관화되기 시작한다고 합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대응하는 게 좋을까요?

    떼를 쓰는 나쁜 행동이 아닌 '좋은 행동'에 대한 '칭찬과 보상'을 꾸준히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심하게 떼를 쓸 때 단호하게 혼을 내더라도 체벌을 가해서는 안 됩니다.

    부모를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마지막 방법은 떼쓰는 아이를 꽉 붙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아이가 부모를 때리거나, 더 크게 우는 등 과격해질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감정이 사그러들게 된다고 김영훈 교수는 조언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앞서 요즘 없어서 못 판다는 장난감, 앞서 잠깐 살펴봤습니다만, 남들과는 뭔가 좀 다른 장난감, 교육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장난감은 없을지 고민이 되셨다면, 주변의 물건들을 활용해서 직접 만들어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약간의 과학이 더해지면 바나나로 피아노도 만들 수 있다고 하는데요, 대체 무슨 얘기인지 지금, 확인해 보겠습니다.

    ◀ 리포트 ▶

    길이가 각각 다른 바나나에 전기가 통하는 악어 집게를 물린 뒤, 손가락으로 두드리자 피아노가 됩니다.

    바나나 길이에 따라 전기 저항도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이걸 다양한 소리 신호로 바꿔주는 겁니다.

    젤리나 피자소스, 심지어 각종 그림들까지 전기만 통하면 뭐든 건반이 될 수 있고, 악기 소리도 다양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과학잡지는 무엇이든 악기로 만드는 기발함을 높이 평가해 올해의 장난감 중 하나로 선정했습니다.

    [제이 실버/개발자(TED 강연영상)]
    "상자를 열면, '세상은 당신의 장난감'이라고 써있죠. 흔한 물건을 새롭게 디자인하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1분이면 뚝딱 만드는 종이비행기도 초소형 통신장치와 프로펠러 등을 얹으면 스마트폰으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초소형 종이드론'으로 변신합니다.

    생활 폐기물들도, 이리 붙이고 저리 이으면, 마치 레고 같은 장난감이 되기도 합니다.

    로봇이나 인형, 자동차 일색이던 장난감과 달리 최근엔 주변의 흔한 물건에 과학을 더해 일상을 놀이로 만드는 장난감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놀이다 보니, 재미만 아니라 창의력 계발에도 더욱 효과적이란 게 전문가들의 설명입니다.

    ◀ 앵커 ▶

    그런데 어린이날 지나면 바로 사흘 뒤가 어버이날이죠.

    어린이날 선물은 준비됐는데, 부모님들은 어떤 걸 좋아하실지 고민이 되실 텐데요,

    유선경 아나운서, 한 서비스 업체가 부모님들이 원하시는 선물이 뭔지 조사했다고요?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선물을 준비하시기 전에, 이번 조사 결과를 한번 참고하시면 어떨까 싶은데요,

    한 실버산업 서비스 업체가 50살 이상 성인 5백 명을 대상으로 자녀에게 가장 받고 싶은 어버이날 선물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1위는 절반 이상이 꼽은 '현금'이었습니다.

    '현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던 답변은 값비싼 선물이 아닌, 바로 '마음을 담은 편지나 카드'였고요,

    효도관광과 가전제품, 또 공연이나 영화 티켓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또, 어버이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슴에 다는 카네이션의 경우, 좋아하는 선물로 꼽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합니다.

    ◀ 앵커 ▶

    가정의 달 맞아 이렇게 가족과 선물 주고받는 것도 좋지만 지갑 사정 여의치 않은 사람들에겐 허리가 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실 부담스러운 달이기도 합니다.

    이런저런 날에, 본격적인 결혼시즌도 겹쳐 다른 달보다 지출이 평균 1백만 원 정도 늘어난다는 조사결과도 있는데요.

    보도 내용,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지만, 건너뛰고 싶은 달이기도 합니다.

    [문정화]
    "엄마로서, 아내로서, 딸로서, 며느리로서 역할을 어느 것 하나도 소홀히 할 수는 없잖아요."

    여기에 집안 행사까지 한두 개 겹치면, 가계부를 17년째 써온 알뜰 주부에게도 골칫거리가 돼버립니다.

    [김미영]
    "친정아버지 생신 있고, 남편 생일도 있고, 또 비정기적으로 오는 결혼식이 4건 있고…"

    한 금융자산관리업체가 파악해 봤더니 기혼자의 경우, 5월에는 다른 달보다 평균 90만 원에서 100만 원 정도를 추가로 지출했습니다.

    양가 부모님께 4-50만 원, 아이들을 위해 20만 원, 그리고 선생님 선물과 경조비용에 30만 원쯤이 들어갔습니다.

    챙겨야 할 것이 상대적으로 적은 미혼자들도 5월엔 20에서 30만 원 정도는 더 필요했습니다.

    [조영경/희망재무설계 팀장]
    "비정기적인 지출에 대해서 예산을 편성하셔야 해요. 비정기적인 통장을 따로 개설하셔서 1년에 필요한 자금을 그 통장에 넣어두시고…"

    전문가들은, 신용카드나 마이너스 통장으로 비정기적인 지출을 메울 경우, 빚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반드시 현금이나 체크카드를 사용하라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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