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버이날 선물로 요즘 이른바 '효도폰'도 인기입니다.
어르신들의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 사용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요,
먼저, 관련 영상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구청에서 운영하는 스마트폰 활용 교육 강좌입니다.
수강생 모집 공고가 뜰 때마다 금세 자리가 동날 정도로 인기입니다.
오늘 수업은 스마트폰을 이용해 길을 찾아가는 방법을 알아보는 건데요,
수험생처럼 형광펜으로 밑줄까지 그어가며 열중하는 모습입니다.
[권택균/78살]
"내가 모르니까 답답하죠. 사실은 기능은 많아서 좋은데 사용방법을 몰라서 답답해요. 그래서 여기 온 거고…"
스마트폰을 마련한 이유도, 배우고 싶은 기능도, 다양합니다.
[김혁수/64살]
"여행을 간다든가 이럴 때 특히 기차표 예매, 항공권 예매를 남들 손 빌리지 않고 내가 했으면 하는…"
[장일훈/66살]
"유튜브에 있는 음악을 따로 뽑아서 휴대폰에 넣어서 수시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배우고 싶어요."
[정옥순/63살]
"저는 필요한 게 카카오톡, 그게 필요해서 구매를 했어요. 무지 좋아요. 카카오톡 자식들하고 아이들하고 영상도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 앵커 ▶
보신 것처럼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노년층이 늘고 있는데, 사용 요금에 대한 부담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대호, 유선경 두 아나운서가 자세한 내용 전해드립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한 시민 단체가 휴대 전화를 쓰는 60대 이상 소비자 백 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봤는데요.
한 달에 3~4만 원을 내는 요금제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44%로 가장 많았고, 2~3만 원짜리가 12%, 4~5만 원과 5~6만 원이 각각 10%로 나타났습니다.
또 4만 원 미만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전체의 65% 차지했습니다.
휴대폰 요금과 관련해 피해를 입었다며 상담하는 노인도 늘고 있는데요.
계약 당시 고지받은 요금보다 더 많이 청구됐다는 불만이 35%로 가장 많았습니다.
또, 알뜰폰을 개통한 뒤, 데이터 부족과 데이터 요금이 과다 청구됐다고 상담을 한 경우가 24%, 이용자 자신에게 맞지 않는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밝힌 경우가 12%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요금제 자체나 사용하지 않은 데이터 요금과 관련된 불만도 많았는데요,
이동통신 3사는 장년층을 위한 요금제, 즉 '실버요금제'를 따로 내놓고 있습니다.
유선경 아나운서, 실버 요금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주시죠.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실버요금제 가입요건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그러니까 오늘 기준으로 1950년 5월 8일 이전, 만 65세 이상이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기준으로 따지면 1950년 5월 8일 이전에 출생한 분만 가입이 가능합니다.
또 한 사람 명의로 한 개의 휴대전화 번호만 개통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녀 명의로 가입했다면 실버 요금제를 이용할 수 없습니다.
자, 이번에는 실버요금제, 이동통신사마다 어떻게 다른지 살펴볼 텐데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LTE 요금제를 기준으로, 기본료는 1만 5천 원으로 모두 비슷합니다.
음성통화는 SKT와 LG가 월 70분씩을 제공합니다.
KT는 요금체계가 약간 다른데요.
기본 1만 3천 원 범위에서 음성과 문자 등을 조절해서 사용할 수 있는데, 음성 통화만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120분을 쓸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지정번호 할인 혜택을 비교해 보겠습니다.
SKT는 한 대의 휴대전화 번호를 지정해 통화료를 10% 깎아주는데요.
예를 들어 남편이 아내의 전화번호를 지정하면, 두 사람 사이의 통화료는 10% 저렴하다는 뜻입니다.
KT의 경우, 번호를 2개까지 지정할 수 있고, 음성통화료도 30%를 깎아 줍니다.
엘지는 지정 번호는 3개까지 가능하고, 음성통화료는 20%,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손주들 얼굴 보고 싶어서 영상통화 사용하는 분도 많은데요.
KT는 같은 KT 사용자 간에는 100분, 엘지는 같은 엘지 사용자 간에 30분 분량의 영상통화를 기본료 안에서 추가요금 없이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T의 경우, 미리 지정한 3개의 번호에 한정해 영상 통화가 30분 제공됩니다.
문자 메시지는 엘지가 가장 많아서 80건, SK가 30건, KT는 기본 요금 안에서 음성통화와 연동해 문자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는 SK와 KT가 3백 메가바이트로 같고 엘지가 2백 메가바이트로 1백 메가바이트 적습니다.
음성통화를 많이 하는지, 인터넷 검색 같은 데이터를 많이 쓰는지에 따라 요금제를 바꾸면 요금 부담을 줄일 수 있는데요.
통화와 문자는 무료고, 데이터를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따라 요금을 내는 새로운 요금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KT가 발표한 새 요금제에선 3만 원가량만 내면 음성통화와 문자가 모두 무제한입니다.
소비자들은 데이터량 필요에 따라 5천 원을 더 낼 때마다 1GB씩 더 쓸 수 있는 요금제를 선택할 수 있고, 5만 9천 원이 넘으면 데이터까지 무제한 제공됩니다.
실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스마트폰의 이용방식은 통화에서 데이터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데이터 사용이 60%로, 40%에 머문 음성통화, 문자를 이미 앞질렀습니다.
[유지윤/대학생]
"데이터를 훨씬 많이 써요. 인터넷도 데이터로 쓰니까…그리고 음성통화는 거의 안 하고 카톡으로 하는 게 더 편해서…"
[장유정/40대 여성]
"검색이나 음악 내려받기를 하다 보니까 데이터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어요."
SKT와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데이터 서비스' 분야가 향후 이동통신업계의 성패를 가르게 됐습니다.
◀ 앵커 ▶
이번에는 어르신들이 휴대전화 단말기를 바꿀 때 반드시 살펴봐야 하는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계속해서 유선경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네. 우선, 어떤 기능을 주로 사용하는지 따져보셔야 하는데요,
손주들의 사진을 찍거나 등산이나 산책을 하면서, 꽃과 풍경을 찍는 걸 즐기신다면, 카메라의 해상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가 중요합니다.
또 스포츠나 드라마를 실시간으로 즐기신다면, 무료로 방송을 즐길 수 있는 DMB 기능이 되는지를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노인들을 위해 별도의 복잡한 조작 없이 카카오톡 같은 모바일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벨소리를 크게 키울 수 있는 폴더형 스마트폰도 판매되고 있고, 노인 전용 애플리케이션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관련 영상, 함께 보겠습니다.
◀ 리포트 ▶
68세 윤은식 할아버지는 손안에 헬스 트레이너를 갖고 있습니다.
[윤은식/68세]
"앱을 각각 깔아서 하기 때문에 굉장한 도움이 되고 선생님 없이도 이용을 할 수 있습니다."
혼자 사는 노인들에겐 스마트폰 알림 서비스가 유용합니다.
한동안 연락이 안 되면 자동으로 가족에게 연락이 갑니다.
[임영민 차장/LG전자]
"앞으로 스마트폰 사용자층이 노인들까지 많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기존의 이동통신사보다 통신요금이 저렴해 알뜰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번엔 휴대전화를 알뜰폰으로 바꿀 때 챙겨봐야 할 점을 알아보겠습니다.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의 망을 빌려서 다른 사업자가 통신 서비스를 해주는 건데요.
통신사를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가족 할인 혜택 등 기존의 서비스가 달라집니다.
또, 통신사가 바뀌면서, 그동안 이용해온 인터넷과 TV 등 결합상품에 대한 위약금을 물 수도 있기 때문에 득실을 꼼꼼히 따져 보셔야 합니다.
이번엔 중고폰을 이용하는 경우인데요,
중고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약정기간이 끝난 뒤에도 기존에 쓰던 단말기를 바꾸지 않고 그대로 쓰고 있다면, 매월 납부하는 휴대폰 요금의 20%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중고 단말기를 쓰고 있어, 이미 12% 대 요금 할인을 받고 있는 경우도 2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는데요.
단, 본인이 이동 통신사 대리점에 직접 가서 전환신청을 해야 하는데, 신청 기간은 다음 달 30일까지입니다.
◀ 앵커 ▶
최신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요금제에 대한 정보에 어두운 노인들에게, '공짜폰'이나 '싼 요금제'라고 속이는 통신업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알뜰폰 사기 주의보'가 발령됐다고하는데요.
이 내용은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드립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그렇습니다.
값싼 요금을 내세운 알뜰폰 시장이 커지면서 피해 신고도 늘고 있기 때문인데요,
서울시와 한국소비자원은 이틀 전 어버이날을 앞두고, '알뜰폰 구매 관련 피해, 주의경보'를 공동으로 발령했습니다.
알뜰폰 피해에 대한 구제 요청이 서울의 경우, 지난 2012년 4건에서 지난해엔 78건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피해자의 60% 정도는 60대 이상 어르신이었습니다.
관련 보도 내용, 함께 보시죠.
◀ 리포트 ▶
김 모 할아버지는 2년 전 단말기를 무료로 준다는 전화 권유를 받고 이동통신 계약을 했습니다.
하지만, 공짜라던 단말기 대금은 매달 1만 2천 원씩 계좌에서 빠져나갔고 김모 할아버지는 이 사실을 19개월이 지난 뒤에야 알았습니다.
[김 모 씨 (74세)]
"경우가 있는 거지, 소비자는 바보야? 상담할 때는 단말기 값도 공짜다 전화요금도 싸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방문판매원이 80대 치매 노인 집에 찾아가 스마트폰 요금제에 가입시키는가 하면, 60대 노인이 새 제품이라고 받은 전화기에서 모르는 아기 동영상을 수십 개 발견한 경우도 있습니다.
전화판매원이 대형 이동통신사인 것처럼 말해 계약했더니, 알뜰폰 사업자인 경우도 흔합니다.
[엄상흠 (80세)]
"(이동통신)회사가 바뀐다는 얘기는 전혀 없었어요. 회사 바뀐다면 안 했죠."
◀ 김대호 아나운서 ▶
알뜰폰을 파는 매장이 우체국이나 마트 등으로 늘어나고는 있지만, 기존 통신사보다 매장이 적다 보니
인터넷이나 전화로 가입자를 모집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국소비자원은 전화상으로 계약을 체결하기보다는 판매자의 신원 확인이 쉬운 대리점을 이용하라고 조언합니다.
또, 반드시 계약서를 챙겨서 보관하고 다른 계약 내용이 있는지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이와 함께, 요금 내역을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효도폰'·'실버폰' 인기…내게 맞는 요금제는?
[이브닝 이슈] '효도폰'·'실버폰' 인기…내게 맞는 요금제는?
입력
2015-05-08 18:04
|
수정 2015-05-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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