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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이슈] 고속 주유 시 주유량 늘어난다?…알뜰한 셀프주유법

[이브닝 이슈] 고속 주유 시 주유량 늘어난다?…알뜰한 셀프주유법
입력 2015-05-18 17:34 | 수정 2015-05-18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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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기름 값 아끼기 위해서 이른바 '셀프 주유소'에서 직접 주유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주유하는 방식에 따라, 주유량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내용을 취재한 정동훈 기자와 함께, 그 요령을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주유 속도를 빨리 하면 기름이 더 많이 들어간다, 아니다, 그런 얘기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많이 나왔는데요. 직접 실험을 해봤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인터넷에서 '주유 더 많이 하는 방법'을 검색해 보시면, 천천히 넣는 게 더 이익이다.

    또, 더울 때 기름을 넣으면 주유량이 줄어든다.

    이런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요.

    한국석유관리원의 협조를 받아서, 주유소 두 곳에서 실험을 해 봤습니다.

    먼저, 주유 '속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주유기 손잡이를 끝까지 잡아당겨, 휘발유 20리터를 고속으로 주유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20리터보다 60밀리리터가 더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손잡이를 느슨하게 잡아서, 저속으로 주유했더니, 10밀리리터만 더 들어갔습니다.

    고속으로 주유할 때, 50밀리리터가 더 들어간 겁니다.

    요즘 시중가로 휘발유 20리터면 3만 원이 조금 더 되는데요. 고속으로 주유하면, 대략 작은 요구르트 한 병이 더 들어간다는 얘깁니다.

    ◀ 앵커 ▶

    그러니까 결국 고속으로 주유를 하면 더 많이 들어간다는 게 맞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긴 건가요?

    ◀ 기자 ▶

    네. 국내에는 5개 회사에서 주유기를 생산하고 있는데요.

    제조 회사가 처음부터 최고 속도에서 최대 유량이 나오도록 주유기를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앵커 ▶

    그렇군요.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이렇게 직접 주 유를 할 때 기름을 더 많이 나오게 하려면 그럼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 기자 ▶

    네, 가장 간단하게는 주유 손잡이를 끝까지 꽉 잡고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힘들다 보니 보통 고정핀으로 손잡이 레버를 걸어두고는 하실 텐데요.

    화면에 보시는 것처럼 휘발유의 경우에는 손잡이 뒤쪽에 톱니바퀴 모양의 고정핀이 있고, 경유 손잡이는 아래쪽에 홈이 파져 있습니다.

    고속으로 주유를 하려면 휘발유는 톱니바퀴의 가장 뒤편에, 경유는 가장 안쪽 홈에 레버를 고정해 두면 됩니다.

    그러나 주유량이 많지 않을 경우 고속 주유를 하면 넘칠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 앵커 ▶

    이런 주유방법 말고요. 또 기온에 따라서 또 주유량이 달라진다는 얘기도 있는데 그건 뭡니까?

    ◀ 기자 ▶

    그렇습니다. 휘발유와 경유는 액체이기 때문에, 온도가 올라가면 자연히 부피가 늘어나게 됩니다.

    문제는 그 팽창 정도인데요.

    휘발유는 1도 씨 오를 때마다, 0.11%씩, 경유는 0.08%씩 팽창합니다.

    가령, 온도 차이가 10도 씨 나면, 20리터를 주유할 때, 220밀리리터까지 차이가 나는 겁니다.

    이 정도면, 가득 따른 종이컵보다, 조금 더 많은 양인데요.

    결국, 여름철 무더위 때는 선선한 아침저녁에 주유하는 게 이익이라는 얘기입니다.

    반대로, 겨울철에 주유하면, 손해를 보게 되는데요.

    이 때문에 정부는 이달 초 온도에 따라서 발생하는 손해를 보상해주는 '온도보상 주유기'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 앵커 ▶

    그렇군요. 정동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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