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들으신 것처럼 밤사이 메르스 확진자가 3명 늘어 환자의 증가 폭은 다소 줄었습니다.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메르스 현황,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현재 메르스 확진자는 165명입니다.
하루 사이에 3명이 더 늘었는데요.
매일 추가되는 메르스 확진자 수를 놓고 보면 확산세가 일단 한풀 꺾인 것으로 보입니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환자는 5명이 늘어 지금까지 24명이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병세가 악화돼 숨진 환자는 23명으로 증가했습니다.
현재 118명이 치료를 받고 있는데, 보건 당국은 이 가운데 17명이 '불안정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격리 중인 사람은 전날보다 221명이 늘어 6천7백 29명이 격리 중입니다.
오늘 확진된 감염자 가운데 감염당국이 특별히 주목하고 있는 환자는 바로 165번 감염자인데요.
강동 경희대 병원의 투석실을 이용했던 입원 환자입니다.
강동경희대 병원은 76번째 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한 병원인데요.
보건 당국은 165번째 환자가 같은 시간에 병원을 찾았지만, 응급실을 들르지는 않아서 CCTV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신장 기능을 망가뜨리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도 신부전 환자를 메르스 감염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165번째 환자와 같은 투석실을 이용한 110여 명의 환자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게다가 이 환자들은 투석을 지속적으로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격리 관리 또한 문제입니다.
보건당국의 브리핑 함께 들어보시죠.
[정은경/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
"165번째 환자는 6월 9일 증상이 발생한 이후에 정기적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었던 환자 분으로서 동일한 투석실을 이용한 환자가 약 111명 정도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이분들에 대해서는 적절한 격리조치와 정기적인 투석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현재 대책을 마련 중에 있습니다."
투석이라는 게 혈액을 통해서 메르스가 전염된 사례는 없습니다. 하지만 투석실이 굉장히 침대가 밀접 되어 있고, 또한 4시간 정도는 같이 밀접한 공간에서 치료를 받으셔야 되기 때문에 밀접접촉자로 분류를 해서 집중관리를 해야 될 필요성이 있어서 우리가 그 부분에 대한 조치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 앵커 ▶
그런데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기 직전 가족들과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도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의 제주도에서의 동선 파악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 소식은 이정민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지난 1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141번 환자는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자신의 부인과 아들, 다른 가족 등 모두 8명과 함께 항공편으로 제주도에 다녀왔습니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 환자는 렌터카를 타고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신라호텔에 묵는 동안 기침 등의 증상이 있었습니다.
또 여행기간 동안 호텔 식당을 비롯해 제주시와 서귀포시의 여러 식당에서 식사를 했으며, 테마파크와 승마장 등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귀경 다음날인 지난 9일에는 직장에서 퇴근하고 발열과 기침 증세를 보였고, 12일 강남구 보건소에 연락해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뒤 다음날인 13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버지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 정기검진을 받을 당시 동행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보건 당국은 이 환자의 배우자와 아들을 비롯한 밀접접촉자들을 모니터링 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발열 등 특이증상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이정민입니다.
◀ 앵커 ▶
메르스에 감염돼 치료를 받다가 숨지는 환자가 늘면서 우리나라의 메르스 환자 치사율은 14%로 높아졌습니다.
김대호 아나운서가 설명해 드립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오늘 4명의 환자가 또 숨을 거두면서 사망자는 23명으로 늘었는데요.
지난 6월 1일 이후 사망자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요.
보시는 것처럼 오늘 가장 많이 증가했습니다.
이로써 치사율은 13.9%로 높아졌는데요.
당초 우리나라에선 치사율이 10%를 넘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예상과 달리 사망자가 많아지면서 방역 당국도 시민들의 불안감이 더 커질까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런 가운데 노부부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돼 결국 보름 간격을 두고 두 분 모두 세상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안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82번째 메르스 확진자로, 지난 7일부터 충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던 82살 A 씨가 끝내 숨졌습니다.
A 씨는 지난 3일 숨진 36번째 확진자의 부인으로, 3차 감염이 속출한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의 병간호를 하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됐습니다.
[조덕연/충남대병원 진료처장]
"처음 오실 때는 폐렴이 심하지 않았지만 경과 중에 여러 가지 치료에도 불구하고 폐렴이 차차 진행돼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숨진 것은 처음입니다.
유가족들은 보름 사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잇달아 떠나 보내면서도 격리 때문에 임종조차 지키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장례를 준비 못 하겠어요. 저희 가족 안전도 있고 문상객들 안전도 있고…."
메르스 환자는 24시간 안에 시신을 화장해야 하지만 유가족들은 정부가 2차 감염자를 미리 발견하고 입원을 막았어야 했다며, 책임 있는 답변을 들을 때까지 화장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안준철입니다.
◀ 앵커 ▶
기저질환은 평소 앓고 있던 지병을 뜻하는데요.
메르스에 감염되더라도 잘 완치돼서 퇴원을 하느냐 아니면 바이러스에 끝내 굴복하느냐 퇴원자와 사망자를 가르는 가장 큰 요인으로 기저질환이 꼽히고 있습니다.
질환별 현황, 유선경 아나운서가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 유선경 아나운서 ▶
보건당국은 지금까지 사망자 23명을 분석한 결과, 암과 당뇨, 심장과 폐, 또 신장 질환 등의 기저질환과 연령이 많은 고연령층 등 고위험군이 21명으로 나타나, 전체의 91%를 차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메르스 환자 중 가장 많이 나타난 기저질환은 호흡기 질환이었는데요.
사망자 중 9명이 천식과 폐렴 등을 앓고 있었습니다.
그다음 많이 앓고 있던 기저질환은 암과 당뇨였는데요.
4명은 암 환자였고, 2명은 당뇨병 환자였습니다.
보건 당국은 중증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면역력이 떨어져 감염도 쉽게 되고 감염될 경우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 당국은 당초 "4명의 사망자가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밝혔다가 "그 가운데 1명은 고령, 1명은 고혈압이 있다"면서 "2명만 기저질환이 없었다"고 수정했습니다.
그런데 고혈압을 기저질환을 포함시킬 경우, 기저질환자의 범위가 너무 넓어져, 혈압 높은 노인은 모두 기저질환자로 분류될 수밖에 없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메르스에 감염돼 부부가 모두 사망한 앞서 살펴본 사례에서, 82번째 환자는 80대 여성인데요.
이 환자는 10년 전 수술했던 백내장을 제외하면 특별한 질환이 없어 어디까지 기저질환으로 포함시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감염자의 생사를 가르는 변수 중에는 기저질환의 유무 여부도 있지만, 환자의 면역력 차이와 노출된 바이러스의 양의 차이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설명입니다.
◀ 앵커 ▶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 가운데 삼성 서울병원의 의사와 경기도 평택서의 경찰관은 비교적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위독한 상황인데요.
의료진이 현재 혈장치료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혈장치료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김대호 아나운서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김대호 아나운서 ▶
의료진은 현재 메르스에 걸렸다 완치된 두 명의 혈장을, 환자 두 명에게 투여하는 혈장 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혈장 치료란, 완치된 사람의 혈액 가운데 적혈구와 백혈구 같은 세포를 제외한 '나머지 액체 성분', 즉 '혈장'을 분리해 투여하는 겁니다.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사람의 혈장에는 메르스를 유발한 코로나 바이러스와 싸울 수 있는 항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 항체가 들어 있는 혈장을 다른 환자에게 주입해 바이러스를 물리친다는 원리입니다.
과거, '중증급성 호흡기 증후군', 즉 '사스'가 유행했을 때 중증 환자에게 사스 완치자의 혈장을 투여해 사망률을 7 에서 23퍼센트까지 줄였다는 연구 결과가 있었는데요.
메르스처럼 뚜렷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신종 감염병의 치료를 위해 시도되는 것인데, 아직까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혈장 치료와 관련한 보건 당국의 설명, 들어보겠습니다.
[권준욱/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치료가 완전히 입증된 치료가 아니라 대안적인 치료이기 때문에, 그것에 따라서 우리 대책본부에서는 의료진의 입장을 아까 말씀대로 전적으로 존중을 하고, 치료된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혈장을 기증을 해서 이제 투약이 되게 되겠습니다."
[권준욱/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
"WHO가 권고한 대로 한창 바이러스가 높은 단계까지 올라간 그 끄트머리에 잘못 투약이 되게 되면 소위 사이토카인 폭풍에 의해서 환자에게 더 안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도 인지한 상태에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적용하고 있고, 그것과 관련해서 과도한 기대나 불안 이런 것보다는 대책본부에서는 의료진의 판단을 믿고 지금 지원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앵커 ▶
신종플루에는 타미플루라는 치료제가 있듯이 메르스도 치료제가 있다면 시민들의 불안감이 한층 덜할 텐데요.
메르스 치료제가 언제쯤 만들어질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관련 보도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 리포트 ▶
메르스 치료제를 개발하려면 완치된 사람 혈액에서 딱 '항체'만 분리해야 합니다.
이번에 시도한 것처럼 상태가 위중할 땐 급한 대로 항체가 든 혈장을 바로 넣기도 하지만, 정식 치료제로 내놓으려면 더 복잡한 분리 과정이 필요합니다.
혹시 다른 바이러스나 세균에 감염되면 안 되기 때문에, 혈장에서 항체만 남겨 두고 모든 성분을 다 제거하는 겁니다.
항체만 따로 분리하는 건 국내 제약 기술로도 1-2년에 가능하지만, 이후 임상시험을 거쳐 FDA 같은 기관의 승인을 받으려면 5년 정도 시간이 걸리고 개발비도 수백억 원 듭니다.
[성백린/연세대 생명공학과 교수]
"5년 정도 시간을 주면 적어도 치료용 항체를 임상을 마친 상태까지 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또 다른 방법은 이미 나와 있는 치료제를 뒤져서 그중에 메르스에 듣는 약을 찾아내는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네덜란드 연구진은 항바이러스제 348개 가운데 메르스 증식을 막는 4가지를 골라냈고, 이 중 하나는 현재 국내 메르스 환자에게도 쓰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약은 전용 치료제가 아니어서 메르스가 주로 번식하는 폐나 기관지까지 약효가 전달되는지는 입증이 안 됐습니다.
이브닝뉴스
[이브닝 이슈] 확진 3명 늘어 165명…사망 23명
[이브닝 이슈] 확진 3명 늘어 165명…사망 23명
입력
2015-06-18 17:32
|
수정 2015-06-18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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