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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레이더] 남자 제자 성추행?…땅에 떨어진 '청정 정치인'

[특파원 레이더] 남자 제자 성추행?…땅에 떨어진 '청정 정치인'
입력 2015-06-22 18:03 | 수정 2015-06-2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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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정가는 요즘 전 연방하원의장이 과거에 남자 고교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으로 떠들썩합니다.

    입막음을 위해 거액의 돈까지 줬다는 건데요.

    박범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9년부터 2007년까지 무려 8년간 미국 연방 하원의 최대 실력자였던 공화당 소속 데니스 해스터트 전 하원의장은 재임시절 비리가 없는 깨끗한 정치인으로 존경받았습니다.

    [해스터트 전 美 하원의장(2007년)]
    "일리노이 주민들과 하원을 위해 21년간 봉사했습니다."

    그러나 해스터트 전 의장은 30여 년 전 일리노이주 요크빌에서 고등학교 교사이자 레슬링 코치로 근무하던 시절 남자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습니다.

    피해 학생의 입막음을 위해 170만 달러, 약 19억 원의 현금을 금융당국에 신고도 하지 않고 인출했다가 연방수사국에 덜미가 잡혔고 이 과정에서 과거의 성추행 의혹이 드러난 것입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지난해 방송에 출연했을 당시 성추행을 당한 남학생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전화녹음(지난해 11월)]
    "요크빌에 살던 저를 기억하세요?"

    또 에이즈로 숨진 자신의 오빠가 고교 시절 해스터트 전 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주장도 제기돼 피해자가 더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버지]
    "스티브(오빠)에게 왜 다른 사람에게 얘기 안 했느냐고 물었더니 '누가 내 말을 믿겠어?'라고 답했어요."

    미국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충격에 빠졌습니다.

    해스터트 전 의장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지만 의회를 주름잡던 거물 해스터트의 몰락은 속도를 더해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박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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