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기자이미지 문호철

[특파원 레이더] 美 '남부연합기'는 인종차별 깃발?…퇴출 기로 섰다

[특파원 레이더] 美 '남부연합기'는 인종차별 깃발?…퇴출 기로 섰다
입력 2015-06-26 18:04 | 수정 2015-06-26 18:43
재생목록
    ◀ 앵커 ▶

    백인 청년이 흑인 9명을 무차별 난사해 살해한 사건 이후 미국에서는 <남부연합기>가 대선쟁점으로 비화하는 등 격렬한 논쟁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 깃발이 미국 남북전쟁 당시 노예제도를 인정한 남부 13개 주의 깃발로 쓰였는데 인종차별의 상징처럼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호철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흑인 9명을 무차별 난사해 숨지게 한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백인 청년 딜런 로프의 사이트에는 남부연합기 사진이 여러 장 실려있습니다.

    이후 깃발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었습니다.

    [남부연합기 차번호판 사용자]
    "누구나 자신의 사회국가적 유산을 기념할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부연합기 사용 반대론자]
    "남부연합기는 노예제도와 인종주의를 상징합니다."

    사건이 발생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의회 청사에 여전히 걸려있는 깃발 철거 논의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는 깃발을 전격 철거했고 월마트와 이베이, 아마존, 구글 등 온·오프라인 매장들은 깃발 문양을 포함한 제품은 취급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대선 잠룡들 역시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대부분의 민주당 후보들은 깃발 퇴출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전 美 국무장관]
    "우리나라 과거 인종주의의 상징인 이 깃발은 현재와 미래 어디에도 설 자리가 없습니다. 남부연합기는 이 곳뿐 아니라 다른 어떤 곳에서도 펄럭여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보수적인 남부 백인들을 핵심지지층으로 하는 공화당 후보들은 각 주들이 선택할 문제라며 대부분 어정쩡한 입장입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사우스 캐롤라이나 시민들이 모두 편안하게 느끼는 방식으로 시민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지난 2000년 공화당 대선 출마 당시 남부연합기가 인종주의 상징이라고 비판했다가 남부 백인층의 지지를 얻기 위해 입장을 번복한 적이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문호철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