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이브닝뉴스
기자이미지 이언주

[특파원 레이더] 죄수를 사랑한 여인들…"흉악범일수록 더 끌려"

[특파원 레이더] 죄수를 사랑한 여인들…"흉악범일수록 더 끌려"
입력 2015-06-30 18:15 | 수정 2015-06-30 18:20
재생목록
    ◀ 앵커 ▶

    22일 만에 붙잡힌 미국 탈옥범들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이들의 탈옥을 도운 건 특별한 관계에 있던 교도소 여직원이었습니다.

    죄수와 사랑에 빠지는 여성들의 심리는 어떤 걸까요?

    뉴욕에서 이언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감방 뒤쪽에 구멍을 뚫고 높이 9미터가 넘는 벽체 내부를 기어 내려가 미로처럼 된 파이프를 전동공구로 잘라낸 뒤 맨홀을 통해 교도소를 유유히 빠져나간 2명의 죄수.

    교도관들에게 '좋은 하루를 보내라'는 조롱의 메시지까지 남겼습니다.

    영화 같은 탈옥이 가능했던 건 전기 톱을 비롯해 각종 공구를 공급해준 교도소 여직원 덕분이었습니다.

    [앤드류 와일리/검찰]
    "이 여성이 죄수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세기 최악의 살인마, 35명을 죽인 사이비 교주로 불리는 찰스 맨슨은 54살 연하의 여성과 지난해 말 옥중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에프턴 버튼]
    "이 사람은 파리 한 마리도 해치지 못합니다."

    부모를 죽인 살인범을 특별한 존재로 여겨 사랑에 빠진 여성도 있습니다.

    [테미 매넨데즈]
    "항상 나에게 정신적 지주가 되었어요. 이 사람과 손을 잡고 있는 느낌은 다른 사람들이 느끼지 않고는 몰라요."

    아예 죄수들과의 만남만을 주선하는 인터넷 사이트도 있습니다.

    교도소에서 잠깐 만나는 게 전부이고, 만남이 이뤄진 죄수 중에는 사형을 선고받아 바깥세상에 나올 수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라티샤]
    "우리의 관계는 결혼한 지 20년 이상 된 친구 부부보다 좋아요. 그들은 바라보고 대화도 안 해요."

    전문가들은 죄수에게 먼저 접근하는 여성들의 상당수가 범죄자에게 매력을 느끼는 '하이브리스토필리아' 증후군을 갖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특히 흉악범일수록 더 끌린다는 겁니다.

    [케이시 조단/범죄심리학자]
    "더 잔인하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일수록 더 많은 매력을 느끼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죄수에게 매력을 느끼는 걸 넘어 범죄 행각을 추종하거나 심지어 돕는 경우까지 있는 만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언주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